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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구름산과 광명동굴 와인페스티벌 본문

가족과 함께~*

구름산과 광명동굴 와인페스티벌

다보등 2023. 10. 16. 07:02

어제는 게으른 일요일을 즐기고 싶었다.
주중에 울산도 다녀왔고 어제는 남편과 포천 쪽 경흥길도 걷고 왔다.
하니 오늘 하루쯤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싶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쉴 참이지만 집안 일은 널렸다.
여기저기 청소를 하고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 널고 나니 손자에게 전화가 왔다. 
"할머니? 구름산 가자. 엄마는 피곤해서 못 가고 아빠랑 갈 건데 할아버지도 갈 건지 물어봐."
며느리는 일본출장에서 일주일만에 어제 밤늦은 시간에 집에 왔단다.
할아버지는 물어보나마나 백 프로 갈 것이므로 만날 약속을 하고 30분 후에 집 앞 횡단보도에서 만났다.
삼대가 함께 하는 소풍에 나섰다.
 

 
손자는 아주 기분이 좋았는지 앞장서서 잘 간다.
어제는 흐리고 간간히 비도 오곤 하였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다.
오르막이 길게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땀이 절로 났다.
 

 
집에서 가장 짧은 코스로 오르니 구름산 정상까지는 30여분이 걸렸다.
대신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
240m 구름산 정상에 오랜만에 올랐다.
 

 
아이는 구름산에 도착하자 숨을 고를 참도 없이 배 고프다며 점심을 먹자고 서둘렀다.
우리는 김밥을 아이는 김밥 몇 조각과 컵라면을 먹었다. 
신이 난 손자녀석.
 

 
뭐지? 
광명동굴 빛의 광장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 모양이다.
 

 
 
2023년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
2023년 10월 13일(금) ~ 10월 15일(일)
(행사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광명동굴 안에 와인동굴을 운영을 하고 있으므로 평소엔 동굴 안 와인매장에서 시음과 와인 구입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동굴 입장을 하지 않는다면 만날 수 없다.
이렇게 빛의 광장에서 와인 축제를 하니 더 가깝게 국산 와인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것 같았다.
 

 
 
일인당 3,000원에 와이너리 패키지를 구입하였다. 와인잔(유리가 아닌 투명 플라스틱) 하나가 파우치 안에 들어 있다.
일회용이 아닌 의외로 튼튼한 와인잔은 개인 소유가 되니 집에 가져가도 된다. 
16개 와인 생산자가 준비한 부스를 돌며 다양한 와인을 음미하고 맛이 제일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에 투표도 하고
와인을 현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었다.
 
 

3000원에 구입

 
와인이 12% 정도의 술이므로 운전자는 시음행사에 참여하면 안 될 것 같다.
아주 쪼금 따라 주는 와인이긴 하지만 16개 부스를 다 돌면서 맛보는 것이라 합치면 은근 양이 많다.
16개 업체에서 보통 두세 개 이상의 와인을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이렇게나 종류가 많은지 놀랐다.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연들이 다양하게 이어져 보는 재미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었던 마술공연, 비보이 공연, 국악공연 등 
나도 재밌게 보았다.
 

 
아들은 와인 두 병을 구입했다.
그랑꼬또 로제와인, 그랑꼬또 청수화이트와인

 
아들손자와 함께 구름산도 오르고 광명동굴 와인 축제도 볼 수 있었던 일요일이다.
며느리는 일본출장에서 밤늦은 시간 어제 귀국하여 같이 오지는 못했다.
그러나 저녁을 맛있게 지어 함께 먹었다.
온전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