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포천 15코-16코스 (산정호수공원~일동유황온천단지)

별 하나 떨어져 호수 하나 만들다
물이 하도 맑아 하늘을 흐르는 구름이 물에 잠긴 듯 비쳐 보인다는 마을이 있다. 구름내 또는 운천(雲川) 마을이다. 산정호수까지 가는 이십 리 길을 여는 곳이다. 운천 전통시장에서 국밥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출발해도 좋다. 산정호수 물로 흐르는 부소천을 따라간다. 찻길을 걸어야 하는 구간도 있지만 인도가 있어 걱정은 없다. 어느새 산정호수다. 조붓하게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 모퉁이에서 '낭만닥터 김사부'를 만날지도 모른다. (경둘 홈페이지)
포천 15코스(운천터미널~ 운암삼거리~ 신정2교~ 한화산정호수리조트앞~ 산정호수공원 : 8.6km)
 

포천 15코스 : 운천 터미널~ 산정호수공원(8.6km)

 

 
 
5월 13일(토)
포천 15-16코스를 걷기로 한 날이다.
저녁에 칠순 잔치에 가야하는 일행이 4명이나 있어서 시간상 15코스를 짧게 걷고 이어서 16코스를 걸었다. 
 

산정호수 낙천지 폭포

 
 
산정호수 (경기도 포천시)는 포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국민관광지이다.
억새로 유명한 명성산 자락의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돌며 다채로운 풍경 속에서 눈 호강을 한다.
명성산 옛 이름은 울음산이다.
명성산은 해발 922m로 전설에 따르면 궁예가 왕건에게 쫓기다 피살된 것을 산새들이 슬퍼해
울음산이라 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전해 오는 이야기가 있다.
935년 신라가 망하자 경순왕 아들인 마의태자는 금강산으로 향한다.
마의태자는 이곳 명성산을 지나면서 나라를 잃은 슬픔과 자기 처지를 한탄하여 서럽게 울었다.
그러자 산도 따라 울었고, 그 뒤로 울음산으로 부른다는 이야기다.
 

 
 
산정호수를 따라 이어진 아름다운 호반길
포천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 잡은 명성산 아래 산정호수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1925년 영북영농조합의 관개용 저수지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되었다고 한다.
'산 속에 있는 우물'이란 뜻으로 산정호수라는 이름이 붙었고, 산 안에 있다 하여 '산안저수지'로 불리기도 했다.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산정호수는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면서 끊임없이 변화했다.
식당과 숙박업소가 호숫가를 따라 줄지어 들어서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수려한 풍광이 삭막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호수와 주변 산세가 빚어내는 풍경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름답다.
 

 
 
돌담병원 가는 길?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주 촬영지로 포천 산정호수에 있던 (구)가족호텔을 개조한 곳이란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았고 그 촬영지가 궁금하였으나 멀어져 가는 일행들을 따라 가느라 촬영지는 지나쳤다.
 
 

 
 
포천의 '물을 품는다'는 지명과 같이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로 빚어낸 포천 막걸리는 경기도 전통주로 지정되어 있으며
그게 이동, 내촌, 포천 막걸리로 나뉘고 일동 등 기타 브랜드로도 생산되고 있다.
 

 
 
산정호수조각공원에 있는 포천 15코스 종점이자 16코스 시작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산우물호수 산정호수를 떠난다. 이내 은근한 오르막길이다.
고갯길은 낭유고개까지 조금씩 고도를 높인다. 근처에서 군 생활을 한 사람이라면 낭유고개 행군 추억 한 자락씩은 갖고 있을 것이다. 낭유고개는 관음산과 사향산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들고 나며 이용하는 곳이다.
지역에서는 '이리너미고개'라고 불렀는데 고개 주변에 이리떼가 많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고개를 내려가면 유황성분이 있어 피부병에 좋다는 오늘의 종점인 일동유황온천단지다.
경기둘레길 포천 16코스 : 산정호수~산정호수 상동주차장~ 경기도평화교육연수원앞~운담교차로~일동유황온천단지(12.7km)
 

경기둘레길 16코스 : 산정호수~산정호수 상동주차장~ 경기도평화교육연수원앞~운담교차로~일동유황온천단지(12.7km)

 

 

 

 
 
군용건빵
야전식량
보리건빵
건빵 봉지 속 별사탕
건빵의 추억이 많은 도반들의 건빵 이야기도 들으며
 
이제 막 모내기를 끝낸 논의 풍경이 한가롭다.
물속에 잠길락 말락 키 작은 아기 모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 가을의 풍요를 보여주길 바래~
 

수입리 지석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