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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기쁜 일만 있으면 좋겠다 본문

가족과 함께~*

기쁜 일만 있으면 좋겠다

다보등 2024. 3. 6. 21:51

 

활짝 핀 군자란

 

 

 

2월 말엔 며느리가 부장으로 승진했다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
휴일에 집으로 오라 해서 축하 파티를 해주었다.
살면서 자식들 잘 되는 것만큼 기쁜 일이 있겠나.
너도나도 다 아는 대기업에서 부장 승진이 되었으니 자랑스럽다.
아들은 진작에 부장으로 승진하였고 보아하니 일 잘하고 있는 것 같고,  

이제 며느리까지 부장이 되었으니 세상 이래 기쁠 수가!

 

 

 

3월 4일  손자가 중학생이 되었다.
첫 등교하는 날
교복이 어색한 손자를 세워 놓고 사진을 찍었다.
입학식도 따로 없이 평소처럼 등교하니까 이렇게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
얼마나 뿌듯한지.

 

이건 비밀인데...ㅋㅋ

엄마아빠가 출근을 하니까 이른 아침에 우리 집에 왔다가 시간 되면 등교를 한다.

늘 그렇듯이 중학교 첫 등교 하는 날 아침에 커다란 쇼핑백(교복과 체육복이 들어있는)을 양손에 들고 우리 집에 왔다.

교복을 미리 갖다 놓으라 했는데 당일날 가져왔다.

쇼핑백에서 교복을 꺼내 보니 바지단을 올리지 않았다.

바지단을 다리 길이에 맞춰 수선을 하여야 하는데 잊어버리고 그냥 두었던 모양이다.

깜짝 놀라서 부랴부랴 대충이라도 단을 올려서 다림질 하고 입혔다.

바지길이가 워낙 길어서 접는 부분이 많아 나중에 수선집에 맡겨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아이들이 금방 자라기 때문에 자르지 않고 그대로 단을 올려야 한다네.

그런 줄 알았으면 제대로 꼼꼼하게 단을 올릴 걸 그랬나 싶었으나 한 학기는 그냥 입혀도 될 성싶다.

나중에 며느리가 하는 말이 2월 어느 날에 교복업체에서 바짓단 수선하는 날이 있었다는데 깜빡 잊었다고 한다.

며느리가 살림은 못해도 회사에서 일도 잘하고 인정받고 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