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차이나타운 삼국지벽화거리 그리고 항미단길을 걸어 제물진두순교성지까지 본문

가족과 함께~*

차이나타운 삼국지벽화거리 그리고 항미단길을 걸어 제물진두순교성지까지

다보등 2024. 5. 5. 17:31

월미바다열차를 타려다 아들네 하고는 시간이 맞지 않아 우리 부부만 타기로 하고 오후 3시 반 표 두 장을 예매하였다.

잠깐의 커피타임을 가지고 아이들과 헤어져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이 있는 곳으로 가봤다.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 여유가 있었다.

 

카페 채널 12

 

 

청. 일조계지 경계계단/인천광역시 기념물 제51호

이 지역은 1883년 일본 조계를 시작으로 1884년 청국 조계가 설정되는 경계 지역으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으로 연결되어 계단과 조경이 마련된 공간이다. 약 130년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조계지 경계계단은 중앙에 석조 계단이 형성되어 있고 양단을 중심으로 급한 경사인 점을 감안하여 계단참을 두고 있다.

 

 

 

이곳에 조경 식재 공간을 마련하여 인천항 경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자유공원의 서남쪽 가파른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이 계단을 중심으로 청국과 일본의 건물들이 확연하게 서로 다른 양식들로 번화하게 들어서 있다.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은 계단 자체의 가치보다 역사성 및 장소적 측면의 가치가 높다.

 

 

공자상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이 끝나는 위쪽에 조미수호통상조약체결지라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조선과 미국은 1882년 5월 22일 이곳에서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다. 이 조약은 조선이 서구와 맺은 최초의 수호통상조약으로 이후 다른 나라와 조약을 체결할 때 기준이 되었다. 그동안 체결 장소에 대한 이견이 있어 동구 화도진공원과 중구올림포스호텔 두 곳에 표지석을 세워 기념해 왔으나 최근 조약 체결의 주요 근거인 '인천 해관장 사택 터'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위)가 명기된 지도가 발견(2013년)됨에 따라 그 역사적 사실을 바로 잡고 이를 알리기 위해 기념비를 세운다.

 

 

 

삼국지벽화거리

2022년 코로나 때 중화 TV에서 방영한 삼국지 보았는데 방영 시간대를 맞추지 못해 띄엄띄엄 보다 아쉬워서 넥플릭스에서 제대로 보았다. 워낙 긴 드라마라 시간날 때마다 몇 부씩 보았으나  95부작을 다 보는데도 두세 달이 걸렸다.

결국은 최후의 승자가 사마의였다.

도로 양쪽에 있는 벽화에는 삼국지의 주요한 장면들이 잘 그려져있어 장면장면들을 떠올리며 걸어 내려갔다.

 

관우

 

 

 

인천 선린동 공화춘/ 국가등록문화재 제246호

공화춘의 전신은 산동회관으로 중국인 전용 주거지인 청국 조계지에서 음식점과 호텔의 혼합형 숙식업소로 시작하였다. 1911년 산동성 출신의 화교 우휘광(于希光)이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여 개업하였다가 이듬해 중화민국의 수립을 기념하여 '공화국의 봄'이라는 의미의 공화춘으로 개명하였다.

일제강점기 이래 인천과 서울의 상류층들이 이용하는 경인지역 최고급 요리점으로 70여 년간 그 명성을 이어왔고, 6.25 전쟁 이후에는 짜장면 등 대중 음식을 보급하였다.

 

짜장면박물관

 

공화춘은 화강암 석축 위에 벽돌을 쌓아 올린 2층 벽돌조 건물로 화교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근대 문화유산이다. 연안부두 신축으로 인천역 일대 상가가 쇠락하면서 1983년 영업을 중단하였고 2012년부터 짜장면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짜장면박물관은 예전에 들여다 본 곳이라 (시간도 넉넉치 않았고) 오늘은 건물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밴댕이 회거리를 걸어 내려가면 왼쪽으로 '항미단길'이라는 이정표가 서있길래 따라 가 보았다.

예전부터 이곳을 지키던 그물상인.지역상인과 예술가들이 어우러져 조성된 개항장의 거리라고 한다. 

항미단길 거리 끝에는 한중문화원 큰 건물 옆에 얼핏 지나치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제물진두순교성지가 있었다.

 

 

 

항미단길은 1943년경 조성됐다. 원래는 자유공원에서 올림포스호텔이 있는 언덕까지 이어지는 응봉산자락이 있던 곳이다. 인천역에서 해안동으로 가려면 밴댕이골목 우측의 작은 고갯길을 넘어 한중문화원에 닿거나 철길을 가로질러 올림포스호텔과 8부두 사이를 지나 한국기독교 100주년 기념탑으로 이어지는 우회로를 이용해야 했다.

 

 

 

 

도로 건너편에서 본 한중문화원과 제물진두순교기념경당

 

 

 

월미바다열차 탑승장이 있는 인천역 앞으로 왔다. 전철 1호선 인천역 앞에는 마침 학생들이 선생님 인솔하에 인천 차이나타운을 둘러보고 가는 길인지 그들 특유의 발랄함이 뚝뚝 떨어지는 웃음소리와 왁자하게 떠드는 소리에 광장이 떠들썩하다. 선생님이 아이들과 단체 사진을 찍어야 하는 모양이다. 들뜬 아이들을 향해 모여라를 몇 번을 하게 만든다.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났다.

 

 

 

3시가 넘어 가는 시간에 월미바다열차 탑승장이 있는 건물로 가서 엘리베이터로 4층으로 이동하여 잠시 대기하였고, 드디어 월미바다열차가 출발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