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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휴일에 찾은 인천 차이나타운 본문

가족과 함께~*

휴일에 찾은 인천 차이나타운

다보등 2024. 5. 3. 22:20

5월 1일, 근로자의 날 아들며느리, 손자의 휴일이다.

전날 저녁에 내일 근로자의 날이니 어디 가고 싶은 곳 없냐며 갑자기 어디 가자는데 요 며칠 전에 본 월미도바다열차가 생각이 났다. 뜬금없이 말이다. 아마도 최근에 본 장소라서 제일 먼저 떠올랐는 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갑자기 성사된 인천행이다.

오전 11시나 다되어 아이들이 아파트 앞에 와 우리를 태우고 출발을 하였다.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 입구에서 잠깐 지체는 하였으나 무난하게 주차를 하였다. 주차하고 내려오니 그새 주차장으로 들어오려는 줄이 길다. 하마터면 우리도 저리 긴 줄 끝에 서있을 뻔했겠다. 

 

차이나타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배가 고프다.

하얀짜장면을 먹어 보자며 연경식당 앞에 줄을 섰다. 

차이나타운은 몇 년 만에 왔다. 그때도 사람들이 많았으나 오늘 보니 더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처음에 만다복에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하얀짜장의 원조라고 광고하고 있는 연경으로 정했다.

이곳 역시 줄은 길다. 20분을 기다려야 한다길래 아이들은 줄을 서고 남편과 둘이 잠시 차이나타운 거리 구경을 하였다.

 

화덕만두
화덕

 

 

삼국지거리 벽화는 나중에 보는 걸로 하고 식당으로 되돌아갔다.

여전히 정신없이 북새통인 가운데 4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이동.

 

삼국지거리벽화
흰콩이 원료라는 하얀짜장
새우 샤오롱빠오
찹쌀탕수육
깐풍가지
하얀짜장
짬뽕
짜장면

 

 

우리 가족은 깐풍가지가 맛있다고 했다. 바싹하게 튀긴 가지에 살짝 매운 소스를 부어 먹으니 간도 잘 맞는다.

찹쌀탕수육도 바싹하고 부드러워 맛있게 먹었다.

단 깐풍가지도 그렇고 탕수육도 양이 아쉽게 적었다.

하얀짜장면은 연경의 시그니처 메뉴라고는 하지만 짜장면은 짜장면이 가장 짜장면 다운 것 같다.

우린 그저 그랬고 한 번 맛본 거로 만족하기로~ㅋ

 

월미도바다열차탑승장

 

 

식사 후 차이나타운 길 건너 전철 1호선 인천역 옆에 있는 월미도바다열차 탑승장에 갔더니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오지 않았으면 현장발권을 해야 하는데 다 매진이고 오후 3시 반 표를 사야 한단다. 열차 배차간격은 11~15분 사이인데 다 매진이라고 하니 놀랍다.  현재 시간이 오후 1시이다.

 

 

 

오늘 근로자의 날이라고 회사도 학교도 쉬지만 학원은 정상 수업을 하는 날이다.

손자가 빠질 수 없는 학원수업이 오후 4시에 있다면서 아이들은 그 시간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는 거다.

월미도바다열차는 월미도를 한 바퀴 돌아 오는데 40분 정도가 걸리니 아이들은 아마도 언제든 후딱 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아이들은 월미도를 예전에 둘러보았고 오늘은 바다열차만 탈 생각이었단다.

잠시 고민하다가 우리 부부만 기다렸다가 바다열차를 타는 걸로 하고 3시반 표를 두 장 구입하였다. 

아이들과 함께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돌아와 카페를 찾아갔다.  

차이나타운은 평범한 골목조차도 스토리가 가득할 것 같다.

 

 

 

해안성당은 1960년 당시, 이 곳 차이나타운에는 4,000여 명의 중국 화교가 거주하고 있었고, 소수의 화교 가톨릭 신자들은 답동 성당을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중국화교 신자들의 언어 소통과 민족 이질감으로 화교들을 위한 성당을 절실히 요구하게 되었다. 이에 미국 메리놀회에서 1960년 화교를 위한 선린성당을 설립하고 중국 만주에서 사목 경험이 있고 중국어에 능통한 고요셉 신부를 초대 신부로 임명하게 된다. 현 성당 건물은 초대 신부의 노력으로 1966년 6월에 완공된 건물이다. 후에는 화교 신자 수가 줄고 한국인 신자 수 증가로 나중에는 한국인 성당으로 되었으며 해안성당으로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해안성당

 

채널 12 카페
채널 12 카페 내부

 

 

채널 12에서 커피를 마시고 쉬었다가 아쉽지만 아이들과 헤어져 우리 부부는 차이나타운 삼국지벽화를 보기도 하고 청일조계지, 짜장면박물관 등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