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월미바다열차 타고 낭만여행 본문

가족과 함께~*

월미바다열차 타고 낭만여행

다보등 2024. 5. 7. 10:48

근로자의 날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흔한(?) 짜장면 대신 하얀짜장을 먹어보는 거로 하얀짜장에 대한 호기심 충족 시키고 차이나타운 골목을 누비다가 월미바다열차 예매한 시간에 맞춰 인천역 바로 옆에 있는 월미바다열차 탑승장으로 갔다.

바다열차에서 보는 이색적인 풍경들이 월미바다열차를 타는 매력인 것 같다.

 

*운행거리는 6.1km이며 평균 시속 9km 속도로 운행한다. 월미도를 한바퀴 순환하며 운행시간은 40~50분 정도 소요된다.

*이용요금 : 어른 8.000원(노인/청소년 6,000원), 어린이 5,000원, 국가유공자/장애인 등 4,000원

(월미바다열차 승차권은 미리 인터넷 예매를 하고 현장에서 발권을 받는게 좋다)

 

 

 

열차가 출발하면서 뜻밖에 해설사분이 조목조목 바깥 풍경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다들 귀를 쫑긋 세우고 해설사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내가 앉아 있는 자리는 뒷쪽이라 조금 멀어서 잘 들리지 않았으나 무슨 설명인지는 대충 감으로 알겠더라.

 

 

 

바다열차는 정차하는 승강장이 월미공원역 - 월미문화의거리역- 박물관역 이렇게 세 군데가 있는데

우리는 마지막 박물관역에서 내려서 월미산전망대를 가보기로 하였다.

역에 내려서 주변 구경을 하고 다시 열차를 타도 된다. 아마 한 번 정도 재탑승이 되지 싶다.

 

 

 

 

곰표 밀가루다!!

가끔 밀가루가 필요하면 익숙한 백설표를 사곤 하지만 곰표는 잘 아는 곰표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월미바다열차.

월미도를 한바퀴 돌고 다시 바다열차 탑승장으로 가는 거다.

 

 

 

갑자기 웅성거리는 소리에 다 같이 한 방향으로 시선집중.

와!!

마치 책장에 책이 꽂혀있는 것 같은 이것은 곡물저장고라고 한다.

100일 동안 전문인력 22명이 투입되어 슈퍼그래픽 디자인을 완성했으며 사용된 페인트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높이는 48m(아파트 22층 높이)로, 외벽에 새겨진 벽화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로 2018년 12월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인천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2019년 3월에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와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사일로 벽화

 

벽화의 처음은 밀밭에 물을 주는 어린아이가 밭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마지막 곡식을 추수하는 어른이 되어 나오는 그림으로 완성이 된다.

씨를 뿌리고 시간이 지나며 곡식도 익어가고 나중에는 경작을 하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거대한 책 그리고 성장'이라는 주제로 각 표지마다 계절과 성장하는 과정을 책 표지 형태로 형상화했다.

 

 

 

 

나는 이 그림이 참 맘에 들었다. 정말 아이디어가 기발하지 않나?

열차가 멀어지는 아쉬움에 자꾸 돌아보는데 한국전통정원을 조성해 놓았다는 설명이 나온다.

기와지붕 위로 월미산 푸른 숲에 눈길이 갔다.

 

 

 

퇴역한 해양경찰선이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모습도 보이고...

 

 

 

월미문화의역에 열차가 섰고 내리는 이들도 있고 다시 타는 이들도 많았다.

 

 

 

아래 보이는 배는 영종도 가는 배라고 한다. 

영종도까지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니 배타는 기분도 낼 겸 다음에 온다면 영종도 가는 배를 타보고 싶다. 

그곳 영종역에서 공항철도를 타면 된다.

 

 

 

박물관역에서 내려 월미도전망대로 올라갔다.

걸어서 3-40분이면 된다고 하는데 남편과 내 걸음으로는 20여분 정도?

이곳에 이민사박물관이 있는 곳이라 박물관역이라고 하는 가보다.

 

 

 

월미산정상 전망대 방향으로~

 

 

 

이곳까지 전동차가 운행을 하고 있어서 그걸 이용하면 수월하게 월미산 전망대에 접근할 수 있겠다.

전동차에서 내리면 전망대까지는 5분 거리이다.

 

월미전망대

 

 

월미전망대에서 보는 전망.

마치 딱정벌레 같이 다닥다닥 모여 있는 저 것은 자동차를 선적해 놓은 것인데 어마어마하다. 

나중에 돌아갈 때 열차안에서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열차 타고 오면서 본 사일로벽화가 있는 방향

 

 

 

내려갈 땐 계단을 이용하여 천천히 걸어 내려갔다.

3층은 카페테리아

 

 

 

울창한 숲이 있어 기분 좋은 길.

월미산이 지금 이렇게 울창한 산이 되기까지 깊은 상처와 아픔을 겪었다고 한다. 월미산은 구한말에 풀밭만 있어 대머리섬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당시의 우리나라 산림 대부분이 그랬던 것처럼 식량이나 땔감을 얻기 위해 산림을 심하게 훼손했기 때문이다.

1910년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며 전쟁물자 조달을 목적으로 한 산림녹화가 이루어지는데 이때 많은 아카시나무가 심어졌고 유원지 조성을 위해 벚나무, 소나무 등도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 중 집중포화로 월미도는 다시 벌거숭이 산이 되었고  한국전쟁 후 이곳에 자리를 잡은 군부대와 인천시의 산림녹화 노력으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있다.

 

 

 

 

월미도에 설치한 예식용 예포

예포는 국가.부대.함정을 공식 방문하는 내외국의 국가원수, 고위관리 등이 도착하거나, 군함이 외국의 항구에 입항하는 등 각종 의례시 경의를 표시하기 위해 군대나 군함이 공포탄을 발사하는 예식절차이다.

고종황제 즉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각국 대사를 맞이하는 포대를 월미도에 설치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월미산 전망대에서 내려와 박물관역에서 다시 월미바다열차를 탑승하였다.

 

 

 

와!!!!

전망대에서 보았던 그 장소이다.

수출을 앞두고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

보니까 KIA이다.

너무너무 많아서 숫자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어느 나라로 가는 자동차인지는 모르겠지만 뿌듯한 현장이다.

 

 

 

다시 눈앞에 보이는 사일로 벽화.

보고 또 봐도 멋지다.

 

 

 

월미바다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이곳  8 부두에 주차를 하면 된다는 안내 멘트가 나온다.

주차비 무료이다. 

다음에 혹시 차이나타운에 올 일이 있다면 이곳 8 부두 주차장을 이용하면 될 것도 같다.

사실 전철타고 오는 게 가장 속 편한 방법이긴 하지만...

 

월미 8부두

 

 

바다열차 탑승장에서 내려 바로 옆에 있는 1호선 인천역에서 전철을 타고 집까지 편하게 고고~

올 때는 아들네 식구들과 같이 왔다가 돌아갈 땐 우리 부부 둘이서 전철 타고 갔다.

오랜만에 찾은 차이나타운에서 보낸 시간도 좋았고, 월미도는 처음이었는데 다음에는 친구들과도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리가 부실하여 걷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친구가 있는데 월미바다열차는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차이나타운에서 색다른 먹거리도 즐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