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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강화도여행 유익했던 강화역사박물관, 강화자연사박물관, 본문

가족과 함께~*

강화도여행 유익했던 강화역사박물관, 강화자연사박물관,

다보등 2024. 1. 10. 23:33

강화에서 이틀째 아침

어젯밤에 내린 눈은 주변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

이른 아침 마당에 나와 아침 찬공기를 마셨다.

확실히 도시의 아파트에서 맞는 아침과는 공기질이 다르다.

 

 

오전 7시 38분

 

 

어제와 달리 오늘 아침은 기온이 훅 떨어져서 춥다.

바람까지 제법 차다.

원래는 마니산 참성단을 오를 계획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밤에 온 눈도 쌓였고 길도 온통 얼었다. 마니산은 포기하고 다른 곳을 검색하였다.

날도 춥고 하니 실내로 들어가는 게 좋겠다 하여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자연사박물관으로 결정하였다.

갑자기 일정을 바꾸어 박물관으로 정하였더니 

크게 실망한 손자가 하는 말이

   " 아, 결국 역사박물관... 역사도 싫은데 박물관이라니..." 

어찌나 웃기던지 한참 웃었다.

그러니 어쩌겠냐 날씨가 이래서 마니산은 포기하였고, 이렇게 날도 추운데 바닷가를 가겠냐

따뜻한 실내로 들어 가는 게 딱이지~ㅎㅎㅎ

 

 

오전 10시 45분

 

 

북엇국으로 아침을 먹고 느긋하게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숙소를 나섰다.

그런데 숙소에서 나가는 길이 얼어서 흙을 뿌리며 한참을 애를 먹었다.

 

강화역사박물관

 

 

강화역사박물관은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아 금방 도착을 하였다. 주차비는 무료이다. 

이곳은 강화둘레길 18코스인가 걷기위해 왔던 곳이라 낯설지 않다.

주차를 하고는 우선 고인돌부터 보러갔다.

강화역사박물관 앞쪽으로 너른 공원 한가운데 고인돌이 있다.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강화 부근리 고인돌은 2000년도에 고창, 화순의 고인돌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강화 부근리 고인돌

 

 

강화역사박물관에 한국의 고인돌 관련 자료가 있었다.

고인돌은 거대한 바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선사시대 거석기념물이며 무덤의 일종이다.

전 세계에 존재하는 약 6만여 기의 고인돌 중 4만여 기가 한국에 있다.

강화, 고창, 화순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탁자식, 기반식, 개석식 등의 형식이 지역에 따라 각각 확인된다. 이러한 고인돌은 한국 청동기시대 사회상과 문화교류의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산이다.

 

 

 

고인돌의 나라, 강화

강화는 산과 물이 풍부한 곳이며, 고인돌을 만들기 좋은 편마암이 풍부하여 고려산과 별립산을 중심으로 고인돌 160여 기가 분포하고 있다.

강화는 고조선의 대표적 특징이자 한반도 북쪽을 중심으로 확인되는 탁자식 고인돌(북방식 고인돌)이 다수 분포한다.

 

 

 

바람도 불고 너무 추워서 서둘러 강화역사박물관으로 들어갔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 어린이 청소년 2,000원 / 6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입장권을 구매하면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자연사박물관을 같이 볼 수는 통합 입장권이다.

 

 

 

강화도에 전등사와 정수사만 알고 있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청련사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0년 개관한 강화역사박물관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알차다.

1층은 고려 시대부터 조선.근대까지의 강화 출토 유물들이 다량 전시되고 있다.

2층은 강화의 선사시대, 강화의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강화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역사박물관에서 나오면 바로 옆 건물이 자연사박물관이다.

 

강화자연사박물관

 

 

2011년에 개관한 자연사박물관은 지구 탄생에서 현재까지의 자연사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여 재미있고 생동감 있는 관람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하고 희귀한 화석, 광물, 동식물, 곤충 등 실물표본들을 직접 관람할 수 있으며, 영상, 디오라마 등 최신 전시기법을 활용하여 자연생태계를 직접 보고 관찰할 수 있다.

 

 

 

역사도 싫은데 박물관이라니 하면서 역사박물관 간다며 실망을 하던 아이지만 관람을 하면서

점점 재밌고 흥미로워했다.

건성건성 보는 것 같아도 제법 지가 보고 싶은 건 다 보는 것 같았다.

특히 자연사박물관을 더 재밌어 했다.

 

 

박물관 유물들은 기증을 통해서 다양한 전시물을 전시하여 관람객들이 볼 수 있게 하였다.

 

박제원 곤충표본 기증자

 

 

 

 

 

아이는 역사박물관보다는 자연사박물관을 더 흥미로워했다.

가족이 함께 두 곳의 박물관을 관람한다면 유익한 강화여행이 될 것 같다.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추운 날 실내에서 따뜻하게 그리고 재밌고 흥미롭게 두 곳의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식당으로 고고~~

젓국 갈비로 유명한 집이라는데 묵밥 또한 인기 있는 메뉴였다.

젓국 갈비가 뭔가 했더니 돼지갈비와 강화의 나물과 채소, 그리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시원하게 끓인 강화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향토음식이란다.

 

 

 

한쪽 벽면에 우리가 알만한 이름들 사인이 즐비하다.

젓국 갈비보다는 묵밥이 내 입맛엔 좋았다.

 

묵밥
젓국 갈비

 

 

 

귀갓길에 카페에서 커피 타임~

어딜 가나 카페는 손님들로 만원이다.

 

 

 

짧은 1박 2일의 강화도여행이 이로서 끝났다.

막히지 않는 도로를 달려 오후 5시 무렵 집에 도착을 하였다.

딸네도 잘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다. 

손자는 고모가 우리 집에 왔다가 더 놀다 갔으면 하는 바람이었으나 그리 할 수는 없고.

고모나 고모부가 저랑 잘 놀아주니까 너무 재밌고 좋은 모양이다.

늘 함께 더 있고 싶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