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불볕 더위도 기분 좋게 지내기 본문

일상스케치

불볕 더위도 기분 좋게 지내기

다보등 2024. 8. 17. 10:12

 이래 더운 날씨엔 수영장 만한 피서지가 없다. 시원한 물속에서 한 시간 수영을 하다 보면 더위 따위는 생각도 안 난다.
그렇게 세상에 없는 완벽한 피서라 생각한 수영을 하고는 집으로 가는 15분 동안 땀이 줄줄 흐른다.
한낮 12시 태양은 바로 머리 위에서 이글거린다.
그 열기에 아파트 나무들도 지쳐 보인다.
비가 오지 않은지 거의 한 달은 된 것 같다.
여름 초반에 그렇게 비 오고 난리더니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서며 비는 고사하고 밤낮없이 이글거린다. 
길에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다.
 

측백나무 담장

 
 
김치 3종 - 파김치, 물김치, 얼갈이양념김치
전주 사는 친언니 같은 절친언니가 전주 중앙시장에서 언니네 김치를 사다가 문득 내 것까지 사서 보냈다.
어머나 세상에나!!
김치 맛에 반하고 언니의 고마움에 감동하여 그렇지 않아도 맛있는 김치가 더욱 맛있었다.

파김치
얼갈이+열무 물김치
얼갈이 김치

 
 
7월에 시흥 연꽃테마파크에 갔다가 사 온 고구마줄기와 홍고추
처음 담아본 고구마줄기김치였는데 나름 성공적으로 잘 되었고 맛있게 잘 먹었다.
 

남은 홍고추는 냉동실로
홍고추 갈고 고추가루 추가+다진마늘+액젓

 
열무김치 담듯 양념을 만들어 부추와 양파를 넣고 버물버물~
아삭한 식감이 좋았던 고구마줄기김치~
나중에 약간의 물이 생기긴 했다.
 

난생 처음 담은 고구마줄기김치

 
 두 달에 한 번 만나는 친구모임이 '더 키친 일뽀르노' 광화문점으로 정했다.
몇 곳의 추천 식당이 있었는데 다들 '이탈리아로 가자~~'며 정해졌다.
이곳은 두 번째다.
 

더 키친 일뽀르노 광화문점

 
식사 후에 인사동으로 이동하여 커피전문점이 아닌 전통차전문점에서 쌍화차와 대추차를 마셨다.
그런데 습관이 무섭다.
식후 커피가 너무 익숙하여 전통차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는 못했다.

쌍화차
대추차

 
며칠 전에는 중앙대병원에서 홀터를 부착하여 24시간 심전도 검사를 했다. 2022년 처음 증상이 생기고 네 번째  검사다.
빈맥은 코로나 때 생긴 증상으로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많이 뛰어 천천히 뛰게 하는 약을 먹은 지도 햇수로 삼 년 째다.
날도 더운데 하필 검사가 8월이다.
샤워하면 안 된다는 주의사항을 들으며 더 덥다.
땀 날일 생기지 않게 종일 에어컨 아래에서 지낸다.
 

 
 
아들이 쉬는 날 집으로 회를 사서 들고 왔다. 나가서 먹는 것도 덥다 싫다 했더니만.
멍게 한 접시, 우럭 회(위에다 덤으로 전어를 썰어 올려 주었단다)
전어회는 남편이 좋아한다.
남편은 오랜만에 아들과 술 한 잔하는 자리가 좋았는지 내내 허허 웃었다.
 


 
8월 들어서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으로 뭉크전을 보러 갔다.
오전에 전주에서 올라온 애니 언니와 둘이 갔다.
 

 

 
 
이번 뭉크전에 전시된 작품 <절규> 채색 판화본은 뭉크가 직접 채색한 것으로 작품에 독특한 인상을 부여한다.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행위들이 자행되었던 제1차, 그리고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절규>는 20세기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가장 많이 복제된 그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절규 1895, 종이에 석판, 손으로 채색


이래 지내다 보면 더위도 꺽이겠지.
더워서 입맛도 없다는 데 나는 어인 일인지 잘 먹는다.
이 더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