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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연꽃보다 연자방이 많았던 시흥 연꽃 테마 파크(관곡지) 본문
토요일 광명에 일이 있어 다니러 온 딸과 함께 점심을 먹고 쉬다가 문득 시흥 연꽃테마파크에 가보자 하여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에 나섰는데 집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곳이라 금방 도착을 하였다.
도로변에 주차된 차들이 줄을 지어있다. 겨우 빈자리를 찾아 주차를 하였다.
차에서 내리니 습기 가득한 열기가 훅 느껴진다.
주차를 하고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농산물 판매장에 눈이 먼저 가서 뜬금없이 고구마줄기를 샀다.
며칠 전에 전주 언니가 고구마줄기김치를 담았다고 톡방에 올렸길래 갑자기 그게 생각이 난 거다.
그리고는 생각 해보니 고구마줄기가 담긴 봉다리를 들고 다니기엔 짐스러워 돌아갈 때 찾아가마 맡겨놓고 연꽃 구경에 나섰는데 이런!
연꽃보다는 연자방(연꽃이 지고 난 후 연꽃씨가 들어 있는)이 많이 보였다.
이른 아침에 와야 제대로 핀 예쁜 연꽃을 볼 수 있다는데
꽃을 보기에는 너무 늦은 이도저도 아닌 오후 5시가 다 된 늦은 시간이라 죄다 꾹 다문 연꽃들만 있어 아쉽긴 하였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낙비를 잘 피해서 차를 탔다.
조금만 지체했다면 비를 맞을 뻔하였다.
올여름 게릴라성 장마도 그렇고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도 예사롭지 않은 요즘 날씨를 보면
아무래도 우리나라 날씨가 아열대기후로 바뀌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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