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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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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케치

장마가 끝났다

다보등 2024. 7. 26. 14:54

긴 장마가 끝났나 보다.
여기저기 사방에서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햇볕은 어찌나 뜨거운지 수영장을 갔다 오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들어왔다.
애호박과 차돌박이를 넣고 우동(국수?)을 끓여 먹었다.
시원한 냉면이나 비빔국수가 생각나는 날이었는데 그냥 뜨거운 우동을 했다.

이열치열이라고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속이 편하다.

 

 

 

모감주나무 꽃이 피면 장마가 시작을 한다고 모감주나무를 장마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걸 연꽃 님이 알려 주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6월에 모감주나무 꽃이 피면서 장마가 시작되더니 어제는 보니까 모감주나무 열매가 다닥다닥 달렸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났지 싶다.

모감주나무 아래 비바람에 시달린 열매가 수북하다.

 

모감주나무 열매
배롱나무꽃

 

베란다 한쪽에 있는 호야는 올해 유난히 꽃을 많이 피웠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한바탕 꽃은 다 지고 이제 없으려니 했는데

빨래를 널다가 문득 보니 화사하게 호야꽃이 피어 있었다. 그리고도 숨어있는 꽃이 또 있다.

잎사귀들 사이로 찾아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도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있었다.

우리 집 호야가 美쳤다.

 

 

 

손자가 지난 월요일(22일)에 여름방학을 하였다.

방학 전에 학교에서 키웠다는 감자를 캐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고로케를 만들어 먹고 몇 개씩 나눠 집에 가져왔다.

껍질이 빨간 홍감자이다.

한 개를 껍질을 까서 된장찌개에 넣어 손자에게 니 거라며 덜어 주었다.

지가 키운 거라 그런지 더 잘먹는다.

나머진 삶았는데 타박한 것이 맛있다.

마트에서 홍감자를 파는 건 봤어도 낯설어 사진 않았는데 오늘 먹어보니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