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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땅 진안고원길, 사계절의 정취를 간직한 8구간, 운장산 넘는 길 본문

하늘땅 진안고원길

하늘땅 진안고원길, 사계절의 정취를 간직한 8구간, 운장산 넘는 길

다보등 2024. 9. 25. 23:47

8월 18일(일)

어제 7구간을 걷고 도착한 마조마을에서 하룻밤 편하게 잘 잤다. 아침 식사까지 마을에 있는 식당에서 맛있게 잘 먹었다.

8구간 시작이 마조마을이라 어디 오고 갈 것도 없이 배낭을 꾸려서 그냥 나서면 시작점 출발이다. 

여전히 더운 8월이지만 진안이 고원이기도 하고 깊은 산속이라 그런지 많이 덥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낮의 햇볕은 여전히 뜨겁다. 이럴 땐 자외선 차단이 최우선이다. 썬크림 단디 바르고 모자에 양산까지 쓰고 나선다.

 

 

8구간은 정천면에서 주자천으로 운장산 능선을 넘는 길이다. 8km에 이르는 임도의 정상 갈크미재에서는 남으로 심원재, 북으로 대불리를 볼 수 있다. 외처사동에서는 주자천을 따라 산재한 마을을 계속 만나게 되는 길이다.

 

마조마을에 있는 8구간 안내

 

8구간 운장산 넘는 길(17km, 난이도 상)

 

8구간 출발점 : 마조 --- 도착점 : 삼거(총길이 17km, 난이도 上, 인증지점: 갈크미재/ 산사미관)

 

 

 

진안의 골짜기 마조마을 이 동네 감나무는 씨 없는 감으로 유명하다. 희한하게도 다른 마을의 감나무를 옮겨 심으면 씨가 없어지고, 이 마을의 감나무를 옆동네에 옮겨 심으면 씨가 생긴다. 이게 대체 무슨 조화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씨 없는 감은 달기가 또 대단하다. 그 신비로운 마을에 가을이면 곶감 만드는 일로 바쁘다 한다.

동네 담벼락엔 곶감과 호랑이 벽화가 앙증맞다.

호랑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게 곶감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마조마을은 운장산 등산로 입출구가 있는 몇 곳 중 하나인 모양이다.

어제 우리가 7구간을 다 걷고 마조마을에 들어서니 운장산 등산을 마친 등산객들이 전용 버스를 타는 걸 볼 수 있었다.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에 솟아 있는 산. 높이 1,125.8m. 노령산맥의 주봉으로, 이 일대는 800~1,000m의 고산지대를 이루며, 연석산(917m)·복두봉·옥녀봉(737m)·구봉산·부귀산(806m) 등과 함께 하나의 웅장한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산체는 동봉·중봉·서봉의 3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중봉이 최고봉을 이룬다. 산의 이름은 구름에 가리어진 시간이 길다 해서 운장산이라고 했다.

 

고구마꽃
8구간 첫 번째 포토인증지점. 갈크미재
갈크미재 단체 사진

 

 

 

어마어마한 개활지가 나타났다.

보이는 곳 대부분 기존 나무들을 다 베어내고 새로운 수종으로 심을 모양이다.

고원길을 걸으며 이렇게 몽땅 베어내고 다른 수종을 심는 곳을 여러 곳 볼 수 있었는데 짧은 소견으로는 참 이상하다 싶다. 

 

 

 

이렇게 나무를 베어내고 다시 심는 나무들은 어떤 수종일까? 

이 방면에 전문가들이 어련히 잘 알아서 하는 일이겠냐마는 괜히 나무들이 몽땅 잘려나간 산을 보니 놀라서 하는 소리다.

 

사위질빵
사과나무, 대추나무
수세미
밤나무, 참깨꽃
새터교 남은 거리 5.0km
개복숭아나무
느티나무, 수령 322년(지정 1982년)
8구간 두 번째 포토인증지점 산사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