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덕수궁 (2)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12월 30일 아침부터 내리는 눈은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많이 왔다. 바람도 없이 고요히 내리는 눈은 금방 쌓였고 확실하게 딴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다. 더군다나 사락사락 우산 위로 눈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고요할 수가! 덕수궁을 걸으면서 연신 나오는 말 '오길 잘했다! 정말 잘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좋아했다. 이렇게 아름다울 줄 미쳐 몰랐다. 살면서 이런 날 고궁에 오는 것도 처음. 암만 이게 겨울의 멋이지! 펄펄 눈이 옵니다 ♬♩♪ 바람타고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하얀솜을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펄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 나라 선녀님들이 하얀가루 떡가루를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 동요 제목은 생각 나지 않는데 가사는 그리 오랜..

12월 30일 너무 예쁜 토요일 거실 창밖엔 너무나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눈이 내리고 있다. 날씨가 험하여(?) 집에 있을 참이었는데 이렇게 예쁜 날 집에 있기는 또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남편을 꼬드겨서 1호선 전철을 탔다. 무작정 나선 길이긴 하지만 눈 내리는 날 고궁을 간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시청역에서 내릴 예정이다. 서울역이 가까워지며 창밖 풍경이 수도 서울 모습 같지 않은 소도시 기차역 풍경이다. 이 또한 눈이 주는 분위기인 듯. 시청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는데 덕수궁 사진이 너무 아름답다. 사진으로 먼저 만나는 덕수궁. 대한제국의 황궁 덕수궁 아래 내용들은 덕수궁 안내 팜플릿에 나와 있는 설명문을 옮겼다. 덕수궁은 조선의 14대 왕 선조가 임진왜란 때 피난을 갔다 돌아온 후 월산대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