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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夜雨寄北(야우기북)/李商隱 본문

일상스케치

夜雨寄北(야우기북)/李商隱

다보등 2022. 1. 13. 22:58

夜雨寄北(야우기북) 비오는 밤에 북쪽으로 부치는 편지

李商隱(812~858) 당나라 말 시인 

 

君问归期未有期,(군문귀기미유기)

巴山夜雨涨秋池。(파산야우창추지)

何当共剪西窗烛,(하당공전서창촉)

却话巴山夜雨时。(각화파산야우시)

그대는 돌아올 날 물어 왔지만 기약하기 어렵다오,

파산에 밤비 내려 가을 못물 불어나 있다오.

언젠가 함께 서창의 등잔 심지를 자르면서,

파산에 밤비 내리던 때의 이야기를 나눌런지.

 

아내에게서 편지나 소식이 왔다. 언제 집으로 돌아올런지 기약이 없으니 궁금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밤 가을비가 심하게 내려 연못에 넘치는 것을 보고 있는 중인데, 그 광경을 보며 외롭고 쓸쓸한 심정에 잠겨있다. 언젠가 집에 돌아가게 되면 당신 방에서 등잔 심지 돋우어 가며 여기 파산의 가을 밤비 내리는 광경을 보며 외로움에 잠겼던 심정을 밤새워가며 이야기를 해 주려고 한다.

 

이 시는 작가가 파촉(오늘날 쓰촨성)에 있을 때 썼던 칠언절구다. 아내 왕씨에 부치는 편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제목이 기북(寄北)인 것은 아내가 살고있는 장안(長安)이 파촉보다 북쪽에 있어서다. 아내에게 돌아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그리움은 더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