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우리동네 밤 산책, 생일날 미역국 본문
12월 23일
저녁을 먹고 산책삼아 운동삼아 동네 한바퀴를 걸었다. 우리동네 밤 산책 풍경이 언젠가부터 화려해졌다.
화려한 불빛에 줄지어 선 아파트와 불빛 찬란한 빌딩 속을 걸었다.
사실 걷다보니 그냥 '동네'라는 단어하고는 썩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는 번화한 동네이다.
집에서 걸어서 10분도 채되지 않는 곳이긴하나 따지고보면 우리 동네는 아니다. 옆 동네인 것이다.
그럼에도 걸을 때마다 착각을 한다. 우리동네라고...ㅎㅎ
우리 아파트를 나서며 아기자기 예쁜 불빛에 잠시 멈추어 사진을 찍었다.
주출입구와 동편 출입구엔 다른 모양의 예쁜 전구들로 12월을 장식해 놓았다.
롯데몰 앞에 대형 츄리는 해마다 12월을 거창하게 장식하였다.
그런데 올해 츄리는 예년에 비해 크기가 작아졌다.
몇달 전에 오픈한 AK플라자를 지나...
화려한 불빛에 비해 지나는 사람들은 그닥 눈에 띄지 않는다.
건물 안에 있을 것 같지만 AK플라자 안에도 사람들은 띄엄띄엄 보였다.
코시국이라 연말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그리 활성화되지 않은 겉모양만 화려한 동네(?)인 듯 싶다.
이렇게 옆동네까지 한 시간남짓 밤거리를 걸었다.
춥지않은 겨울 밤 산책이었다.
집에 와서는 따끈한 생강차로 마무리를 하였다.
12월 25일 메리 크리스마스!
완전 추운 날이다. 체감 온도가 영하 17도니 19도니 하더라.
26일이 생일인데 하루 앞 당겨 25일 크리스마스에 내 생일을 했다.
갈수록 태산인 코로나 여파로 식당 가는 것도 여의치 않아 집에서 모였다.
사위가 장모님 생신 미역국은 지가 책임지겠다며 팔을 걷어부치고 미역국을 끓였다.
이것저것 온갖 먹거리, 선물보다 사위가 끓여준 미역국이 최고였다.
사위가 끓여준 미역국!
딸에 의하면 너튜브로 연습한 솜씨라고~ㅎ
여러모로 기특하여 감동이 배가 되었던 생일날 미역국이다.
온가족이 내 생일을 축하해주는 행복한 겨울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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