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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경기둘레길 평택 45코스(역방향)上, 평택항마린센터~신대2리마을회관 본문

경기둘레길 860km

경기둘레길 평택 45코스(역방향)上, 평택항마린센터~신대2리마을회관

다보등 2022. 5. 24. 13:30

5월 둘째 주 토요일에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경기둘레길 평택45코스를 시작을 하였다. 

국철 1호선 평택항 1번 출구 - 평택역 AK프라자 정류장에서 80번 버스 이용-평택항으로 이동(1시간 소요)

13명의 도반들이 모여 신발끈 다시 점검하고 출발을 한다.

평택항에서 신대2리마을회관까지는 22.2km라고 한다.

오늘도 만만찮구나 싶은 생각에 출발도 하기 전에 벌써 발바닥이 뜨겁다. 

 

♣ 경기둘레길 평택 45코스(역방향) : 평택항 마린센터 - 장수리 마을회관 -평택호극장- 평택국제대교-신대2리 마을회관(22.2km 7시간) ,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길이라 지도상으로 도착이라 적힌 곳(평택항)에서 출발을 한다.

 

 

 

평택항 마린센터ㅡ서해랑길, 경기둘레길, 섶길이 함께 표기되어 있다

 

 

오전 9시50분, 평택항 마린센터를 출발하였다~~

 

출발하자 얼마 걷기도 전에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저 수상한(?) 건물이 너무 궁금하여

결국은 가는 방향 반대편 횡단보도를 건넜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어쩌고 핑계를 대면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커피숍은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꽤나 걸린...

마음 급한 선두가 출발을 하는 지라 커피도 미쳐 다 마시지 못하고 남은 커피는 테이크아웃으로~~;;

 

 

해찰을 한 탓으로 빠르게 걷는 선두를 뒤쫓느라 정말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했다.

와~~머리 위를 지나는 다리가 서해대교란다!!

오호~~~서해대교 아래를 이렇게 걷게 될 줄이야~~

여기저기 공사중인 곳이 너무 많은 평택이었다.

더군다나 경기둘레길 시그널은 눈에 잘 띄지 않았으나...다행히 서해랑길  시그널을 따라 걸으면 되더라는..;;;

희소가치가 있는 경기둘레길 시그널!!

 

 

오월의 산야는 온갖 꽃들의 향연이었다.

찔레꽃, 아카시꽃, 바람따라 흩날리는 꽃향기에 연신 코를 킁킁거리게 하던 날이다.

길은 별시리 재미없는 길이지만 5월이 주는 풍요로움에 모든 것이 다 괜찮았던 날이다~~

 

 

가끔 만나는 경기둘레길 표식이 반갑기도 하고....

전봇대 높이 달려있어 보기도 쉽지 않지만...그래도 있다는게 어디냐 싶어서...;;

그나저나 오늘 도착지인 신대2리마을회관까지의 거리가 5시간 12분이나 남았다네!!

 

 

 

물을 가득 가두어 놓은 논들이 모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벌써 모심기를 끝낸 곳도, 이제 모심기를 하고 있는 논도 있었다. 토요일이었던 저 날은 모심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요즘이사 모심는 기계 이앙기가 척척 알아서 줄맞춰 모를 심으니 사람 손이 그닥 필요치 않다. 필요 인원 몇 사람만 있으면 되는 모양이다.

걸으면서 온갖 옛날 이야기가 줄지어 나온다. 라떼는 말이지....

온 가족이 동원이 되고도 사돈의 팔촌까지, 온 마을 사람들이 달려 들어야 하던 그때 그 시절 ~~ㅋㅋ

모심는 날 종일 줄을 잡고 서 있느라 힘들었다는 이야기...논으로 새참 나르는 엄마 뒤를 따라 다녔다는 이야기며 모심기하다가 마시는 막걸리의 표현할 수 없는 진한 맛이며...급기야 농활의 경험담까지....

지금은 볼 수 없는 풍성한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왔다. 

 

 

주먹만한 아카시꽃이 주렁주렁 달린 꽃터널~~~아찔한 꽃향기!!

가도가도 끝이 날 것 같지 않았던 아카시꽃터널!!

 

 

나그네 밥집!!!

 

 

점심시간 12시 30분에 식당 상호가 딱 우리랑 맞아 떨어진다 싶었던 나그네 밥집엘 들어섰다.

다들 짜글이가 어떤 음식인지 몰랐음에도 주문을 하였다.

이유는 될 수 있으면 같은 것으로 주문해 주면 좋겠다는 쥔장의 말씀에 짜글이로 통일~~

두부, 어묵, 부추김치 등 밑반찬이 맛있어서 먹다보니 연이어 다른 밑반찬이 나왔다.

인심 후하게 반찬 양도 푸짐하게 담아 주셔서...ㅎㅎ

 

 

짜글이는 돼지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끓인 찌개인데, 보아하니 내용물로 들어간 야채인 감자, 호박, 양파 등을 큼직하게 썰어 넣은 것이 마치 카레가루 대신 매콤한 고추장이 들어갔다고 보면 될 듯.

나름 나쁘지 않았다. 이런 찌개는 신선한 돼지고기를 넣어야 한다. 살짝 아쉬웠던 부분...ㅎ

 

 

잘 먹고 다시 나선 길이다.

대부분의 길이 도로이고 평지인지라 오늘 발바닥이 고생을 하겠다.

햇볕도 적당하고 거기다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불어 오는 지 걷기게 최적이었던 날이다.

 

 

우리동네선 거의 진 것 같은데 평택에선 이팥나무꽃이 우리를 반겨준다.

 

 

평택호관광단지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