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둘레길 평택 44코스(역방향上), 군문교삼거리~신대2리마을회관

시작점이 점점 멀어지며 걷는 시간보다 이동시간이 많이 걸린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운 거리인지라 평택구간으로 들어서면서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다. 운전 봉사를 맡으신 분들이 있어 덕분에 수월하게 이동을 할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잠실에서 양재에서 일산에서 석 대의 차량이 출발을 하여 시작점으로 온다. 이래저래 늘 걷는 인원은 13-4명 정도이다. 오늘 걷는 길이 평택에서의 마지막 구간이다. 다음부터는 안성을 걷게 된다.

 

안성천 둔치와 습지에는 동요 '노을'의 노랫말이 탄생한 너른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들판을 건너 팽성읍내로 들어서면 작은 토성 농성이 자리한다. 다시 안성천을 만나 내리문화공원에서 10km를 걸으면 평택국제대교 앞이다.(경기둘레길홈피)

 

♣ 경기둘레길 평택 44코스(역방향)- 신대2리마을회관- 리버사이드빌 아파트 -군문교사거리 (22.6km)

역방향인지라 지도상 도착지점에서 출발을 하였다.

경기둘레길 45코스 안내문이 있는 곳이 우리들 44코스 역방향 출발지점이다.

스탬프함이 있는 곳에서 건너편 마주 보이는 길이 경기둘레길 코스이다.

 

오전 9시30분!

흰색 1톤트럭이 가는 방향으로 우리도 출발이다~~

출발하면서 보이는 너른 지역이 죄다 미군부대라고 하였다.

오늘 죙일 걸은 길 대부분이 미군부대를 지나는 길이다.

 

 

오디가 주렁주렁 달렸다. 감탄하며 나무 아래를 지나는 우리를 주인이 보고는 따 먹으라 하길래 몇 개씩 따먹기도 하면서 오늘의 목적지인 군문교삼거리 방향으로 간다.

 

국제평택대교, 평택호

 

평택호는 아산만방조제 건설로 생긴 인공담수호다. 안성천 하구를 막으면서 홍수, 심한 가뭄, 서해 조수 염해, 연안 침식 등 만성적인 재해를 예방하게 되었다 호수 주변에 평택호관광지가 조성되었으며 낚시터로도 이름이 높다고.

 

 

오늘 걸어야 하는 거리의 절반 이상이 미군부대를 끼고 걷는 길이지 싶다.

몇 시간을 똑같은 풍경을 마주하고 걷는 지루한 길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반대편은 이렇게 아름다운 안성천과 내내 함께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안성천 원평나루는 군문포를 새로 부르는 이름이다. 군문포 주변 광활한 둔치와 습지에 끝없이 펼쳐진 억새와 갈대밭은 지역 명소가 되었다. 억새와 갈대밭은 은빛 세상이 되는 10월에는 '원평나루 갈대, 억새 축제'가 열린다.

동요 '노을' 노랫말이 태어난 곳이다. 노을은 특히나 내가 좋아하기도 하여 아이들 어릴 적에 참 많이도 따라 부르곤 하였던 동요이다. 

 

「 노을/작사 이동진, 작곡 최현규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색동옷 갈아 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 짓고 초가지붕 둥근박 꿈꿀 때

고개 숙인 논밭의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바람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1. 색동옷 갈아 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2. 색동옷 갈아 입은 가을 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

 

내리문화공원

 

지루한 길 위에서 근대미술 작가 피에트 몬드리안 작품을 생각나게 하는  컨테이너하우스를 만나는 것도 흥미로웠다.^^;;

 

 

낮 12시30분, 미리 약속된 장소인 유박사칼국수 앞에 도착을 하였다.

평택에 살고있는 도반이 우리를 응원한다며 식당을 예약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같이 걷지는 못하더라도 밥 한끼 대접하고 싶다면서. 너무 고마운 친구들이 알게모르게 곳곳에 있어 우리는 참 행복하다~~

 

 

보쌈과 깐풍가지가 먼저 나왔다. 보쌈은 그렇다치더라도 깐풍가지는 우리 모두 깜짝 놀라게 맛있었다.

보통 깐풍기라고 닭고기나 깐풍버섯도 있더라만 가지로 만든 이 요리는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두 가지 요리를 먹고나니 너무 배가 불러서 막상 바지락칼국수가 뒷전이 되어 버렸다.

 

감국~~너무너무 잘 먹었어~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