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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옛길 봉화길 제5길 남천주길, 신둔도예촌역 ~부발역 본문

경기 옛길

경기옛길 봉화길 제5길 남천주길, 신둔도예촌역 ~부발역

다보등 2024. 4. 4. 00:45

3월 23일(토)

집 앞에서 양재동 가는 G9633번을 타고 양재역 9번 출구에 내리니 30분 소요가 된다. 양재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역에서 경강선으로 환승하여 신둔도예촌역에 내리니 오전 9시다. 집에서 예까지 총 1시간 반이 걸린 셈이다.

그런데 만나는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였다. 처음 오는 길이라 서둘렀더니 이런 사달이 났다. 역사 주변에 카페도 뭐도 하나 없다.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기다리는 동안 미리 진행 방향을 확인하고 리본도 확인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한 사람 두 사람 보이기 시작하더니 22명의 인원이 모였다. 출발에 앞서 인원파악과 인사를 하고 간략한 설명을 듣고 출발을 하였다.

오전 10시 10분 출발

 

 

 

봉화길 제5길 남천주길은 어떤 길인가?

이섭대천(利涉大川)의 이천, 삼국시대 격전장의 역사를 담은 길

남천주길은 이천의 유래를 찾는 여정이다. 삼국시대부터 이천 일대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심했다. 우선 고구려 때 남천현이 되었으며, 568년에는 신라에서 남천주로 명명하고, 행정구역화 하였다. 고려 태조인 왕건은 후백제 군과 일전을 벌이기 위하여 지금의 복하천에 이르렀을 때 서목이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건널 수 있었다. 후백제와의 전쟁에서 승리 후 왕건은 '이섭대천'이라는 글귀를 내려주었고, 여기서 이천이라는 지역명이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설봉산의 수많은 문화유산과 이천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에 주목하여 걷는 길이다.

코스 : 신둔도예촌역 - 사기막골도예촌 - 설봉산성 - 애련정 - 부발역(16km)

 

 

 

신둔도예촌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도로 따라 직진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횡단보도를 건너자 왼쪽 횡단보도를 다시 건넌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복하천 합류지점 가는 방향이다.

 

 

사음 2동 아래 굴다리를 지나 오면 사기막골도예촌으로 들어서게 된다.

 

 

 

사기막골도예촌이 끝나는 즈음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물도 마시고 초콜렛을 나눠주어 달게 먹었다

 

 

 

화계사 방향 오른쪽으로 봉화길 방향 이정표가 있다.

 

 

 

산책 나온 마을분들이 생강나무꽃을 들고 있길래 사진 찍어도 되냐 했더니 흔쾌히 허락한다.

생강나무 꽃향이 좋다면서 가지를 꺽어 내민다. 흠... 그러네 향이 참 좋네요.

 

 

 

설봉산 정상 0.73km

짧은 거리지만 죽을 만큼 힘들었다. 

나만 그런가 했더니 다들 죽을 맛이라며 절절매며 올랐다.

정상까지는 30분 정도 걸린 거리였지만 난이도는 최상 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소나무가 너무 멋졌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호암약수 방향이다.

설봉산 정상은 봉화길 코스는 아니지만 130m 정도이므로 갔다 오는 걸로 하였다.

 

 

설봉산 해발 394m

 

이천시가 한 눈에 보이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리더가 말하길 산아래 보이는 저 설봉호수를 지나서 간다고 한다. 

까마득하다.

 

 

올라 올 때 와는 달리 하산길은 아주 수월했다.

 

연자봉

 

설봉산성을 지난다.

 

 

사직단
봉화대

 

 

 

원래는 걷다가 적당한 곳에서 매식을 할 참이라 간식만 챙겨 오라 했었다.

그런데 22명의 점심을 찰밥으로 해 온 회원이 계셨다. 반찬까지.

찰밥은 1인분씩 작은 통에 담아 왔으므로 신둔도예촌역에서 출발하기 전에 나눠주어 각자 배낭에 넣어 왔다.

한두 명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엄청난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고맙고 놀라웠다.

 

 

 

감사히 먹고 힘을 내어 다시 출발을 했다.

 

호암약수는 음용불가

 

 

설봉공원 이천관광안내소 옆 남천주길 스탬프함에서 다들 줄 서서 인증 도장 꾹~

 

 

 

삼국시대 격전장의 역사 설봉산성에 대한 안내글도 옆에 있다.

설봉산성의 축성 연대는 대략 고구려가 벡제를 쳐서 한강 이남을 점유하고 이곳에 처음으로 남천현을 설치한 고구려 장수왕 63년(475)에서 신라. 백제 세력이 이곳을 다시 수복하던 신라 진흥왕 12년(551) 사이에 고구려군이 쌓은 성으로 추정한다. 산의 정상에 서면 주변 지역이 한눈에 들어와, 삼국시대부터 치열한 세력 다툼이 있었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대의 역할을 하였던 성으로 여겨진다는 내용이다.

 

설봉호수
안흥지

 

 

애련정 들어 가는 다리는 공사 중이라 출입을 할 수가 없어서 먼발치에서 보는 것으로.

애련정은 연꽃을 사모한다는 뜻을 가진 정자로 '안흥지'라는 연못에 속해 있으며 이천온천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애련정

 

 

 

고려 태조인 왕건은 후백제 군과 일전을 벌이기 위하여 지금의 복하천에 이르렀을 때 서목이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건널 수 있었다. 후백제와의 전쟁에서 승리 후 왕건은 '이섭대천(利涉大川)'이라는 글귀를 내려주었고, 여기서 첫 글자 利와 끝글자 川을 따와 '이천利川'이라는 지역명이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섭대천은 주역에 나오는 말로 큰 내를 건너야 이롭다, 곧 모험을 감행함이 좋다는 뜻이란다.

당시 왕건이 건널 당시의 복하천은 어땠을 지 추측도 되지 않고 다만 이천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역사 속 그 복하천을 지난다.

 

 

 

먼발치로 부발역이 보이는 지점 하천(죽당천)에서 물고기를 잡는 이들이 많다.

무슨 고기를 저리 잡나 싶어 물었더니 그들도 잘 모른단다. 그저 아주 작은 물고기라는데 얼핏 봐도 잘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가 '구피'라고 하는데 구피라면 열대어인데 이런 하천에서 구피가 살 리가 있나?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어른 아이들까지 물고기 잡기에 열심이다.

 

 

 

오후 4시 후미까지 다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산을 하였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까지 도합 6시간 소요되었다.

경강선 부발역에서 탑승, 판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 - 양재역 하차하여 9633번 버스 타고 집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렸으니 오고 가는 교통 시간이 아주 맘에 든다.

 

 

동네 식당 골목에서 양푼이 동태탕을 주문하면서 옆 테이블에 양곤이찜이 맛있어 보여 우리도 시켰다.

많다 싶었는데 결국 찜은 포장하여 가져 와서 다음날 새삼스레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