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리땅 구석구석~~ (399)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영양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반변천이 흐르는 선바위 관광지에 왔다. 선바위가 있는 곳이라 지명이 입암立岩이다. 선바위는 절벽과 강을 사이에 두고 깍아 세운 듯하나, 언듯 보기에는 거대한 촛대를 세워 놓은 것 같은 바위이며 남이포는 조선시대 남이장군이 역모자들의 난을 평정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국민관광지이다. 석벽과 절벽을 끼고 흐르는 두 물줄기가 합류하여 큰 강을 이루는 강을 남이포라 부른다. 선바위 관광지인 이곳은 고추홍보전시관, 분재수석야생화전시관, 특산물판매장, 효공원, 석문교 등이 조성되어 영양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절벽과 강을 사이에 두고 깎아 세운 듯하나 언듯 보기에는 거대한 촛대를 세워 놓은 것 같은 바위가 선바위이다. 선바위는 입암立岩, 신선바위, 선바우라고도 하였다. 반변..
청송 사는 후배가 사과꽃이 필 때 오라며 진작에 잡아 놓은 날에 왔건만 사과꽃은 피지 않았다. 작년엔 4월 초 사과꽃이 만개하였었단다. 올해 청송엔 벚꽃도 아직 피기 전이었다. 사과 꽃 대신 역사속 인물을 찾아보는 청송(영양) 여행이 되었다. 하여 첫 번째로 독립운동가 남자현지사 생가지를 들르고, 두번째로 두들마을에서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쓴 여중군자 장계향에 대해 알아보고 역시 두들마을 출신인 소설가 이문열의 문학관과 생가도 돌아보았다. 두들마을을 나오며 마을 입구에 있는 카페 '율'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하였다. 전국이 벚꽃이 만개하여 꽃놀이에 법석이었으나 4월 초 청송(영양)엔 벚꽃이 아직 피기 전이었다. 카페 율 입구에 있는 벚나무에도 꽃이 피었다면 대단하였겠다며 아직 꽃이 ..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 나는 처음 들어보는 것이지만 함께 방문한 일행들은 오래전 이곳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곤 잊었는데 오늘 보니 그때 생각이 난다며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 모형으로 재현해 놓은 음식들을 보며 이리 대단한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은 '언덕(두들)에 위치한 원이 있던 마을'이라고 하여 원두들, 원리라 부른다. 1640년 석계 이시명 선생이 병자호란의 국치를 부끄럽게 여겨 벼슬을 버리고 이곳으로 들어와 학문연구와 후학을 양성하는데 전념하였다. 석계의 아들 중 넷째 숭일이 선업을 이었고 후손들이 더해져 재령이씨 집성촌이 되었다. 두들마을에는 훌륭한 학자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였는데 항일 시인인 이병각과 이병철, 소설가 이문열이 유명하다. 여중군..
청송에서 영양으로 넘어왔다. 그저 다리 하나만 건너면 영양이었다. 후배네 집이 있는 곳이 청송 북부 지역이라 오늘 우리가 온 영양군 석보면이 바로 지척이다. 영화 '암살'에서 배우 전지현이 맡아 열연을 하였던 안옥윤의 실제 모델이 남자현이라는 것은 암살 영화를 보고 나서 알았다. 후배 S는 이번 청송(영양)여행에서는 역사 속 여성을 찾아보는 것으로 일정을 짜놓았더라. 첫 번째로 남자현 지사 생가지에 갔다.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남자현 지사의 독립정신을 기려 1962년 3월 1일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 하였다. 영양군에서는 지사가 출생한 이 자리에 본채 및 부속사를 복원하였다. 현재 그곳엔 역사공원이 조성 중이었고 막바지 마무리 중인 듯 아직은 정식 개관을 하지 않아 겉만 한 바퀴 돌아보았다. 그날 밤에 ..
2년 전 청송여행 중에 청량대운도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관람시간을 넘겨 도착하여 아쉽게 발길을 돌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후에 티벗 쉰세대님이 다녀오셔서 올린 청량대운도를 사진으로 보는 것으로 대리만족하였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어제(4월 5일) 야심한 시간에 청송 후배 집에 도착하여 잠을 자고 오늘 오전 첫 일정으로 미술관부터 들렀다. 청량대운도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 그림이 크다고는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후배 S가 청송에 왔으면 필히 봐야 한다고 하더니 이유가 있었네.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손, 머리, 그리고 발, 자신의 신체를 낙관하듯 찍어 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 옛 신촌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건립된 미술관은 청송 출신 야송 ..
동짓날 오후에 용주사에 갔다. 전날 눈도 오고 하여 길 나서기가 망설여졌는데 눈도 얼추 녹았고 도로도 멀쩡하여 괜한 걱정을 하였다. 오후 늦게 도착한 경내는 정말 조용하였다. 신도들로 늘 붐비던 용주사를 보다가 인적없는 조용한 용주사는 낯설기만 하다. 용주사 홍살문을 그냥 지나치기만 하다가 홍살문 옆에 자세한 설명이 있어 잠시 서서 읽어 보았다. 홍살문은 왕실의 능. 원. 묘. 궁전 관아 등의 정면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붉은 칠을 한 두 개의 기둥을 세우고, 기둥을 연결한 보에 붉은 살을 쭉 박은 형태로 세워 경의를 표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문이다. 다른 사찰과 달리 용주사에 홍살문이 있었던 이유는 정조대왕께서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용주사를 창건하고 호성전을 건립하여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