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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가 화마에 전소된 가운데 산불은 주왕산을 넘어 대전사에서 불길이 보일 정도로 근접하게 닥쳤다. 대전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보광전 등 다수의 유물이 있다. 이동 가능한 유물은 안전한 장소로 조기 이동하였고, 보광전은 방염포로 감싸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하였다. 경내 풍등 제거 등 작은 위험 요소까지 점검하며 소방차가 계속 물을 뿌려 불길 확산을 막았다.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이곳까지 올 줄 누가 알았겠나? 천만다행으로 대전사는 화마를 피했다. 우리는 느긋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대전사 가는 길 초입에 있는 '청송백자 전수관'을 먼저 들렀다. 청송에서 백자가 난다는 이야기는 S 덕분에 알게 되었다. 그녀는 청송백자에 반해 언젠가는 청송 달항아리를 하나 사겠다고 점 찍어 놓았다는 이야기를 ..

4월 12일, 토요일올봄 최악의 산불로 경북지방이 화재피해로 엉망이라는데 청송 S네는 불길이 코앞까지 왔으나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를 일이다. 우리가 청송 가기로 한 건 몇 달 전에 이미 약속이 된 거라 갈까 말까 고민을 하였지만 거듭 오라고 권하는 바람에 가기로 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전주사는 A언니도 합류하였다. 오송역에서 언니를 픽업 하여 4명이 되었다. 청송이 가까워지면서 주변 산들이 불에 탄 흔적이 많이 보여 그 심각성이 확 느껴진다. 청송휴게소가 전소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었는데 오늘 보니 전소된 휴게소 건물은 하얀 천막으로 가려놓았다. 주유소는 화재를 간신히 면하여 천만다행이다. 주차장 옆으로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여 이용할 수 있게 해놓았다. S를 만나 점심을 위해 진보..

환기미술관을 나와 자하만둣국으로 점심을 먹고 창의문을 지나 윤동주문학관으로 갔다. 나는 여러 번 온 곳이지만 딸아이는 처음이란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창의문 입구에 있는 카페 벽면에 1900년대 초에 현 위치에서 촬영한 창의문 일대 사진이 있어 지금과 비교하기도 하며 흥미롭게 보았다. 윤동주문학관 이곳에 오는 방법은 경복궁역3번출구에서 (1020, 7022, 7212) 버스를 타고 윤동주문학관에 내리면 길 건너 바로다.시인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문과재학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1909-1988)의 집에서 문우 정병욱과 함께 하숙생활을 했다. 당시 시인은 종종 이곳 인왕산에 올라 시정을 다듬곤 했다. 그런 인연으로 종로구는 2012년 인왕산자락에 버려져 있던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

범어사 경내를 벗어나 버스가 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면 금정산장 위층에 카페가 있어 일단 그곳에 들어갔다.몸을 좀 녹이면서 커피도 마시고 점심 먹을 (이미 검색하여 온) 식당 위치를 확인하면서 카페 주인에게 혹시 좀 더 맛있는 식당이 있는지 추천을 부탁하였다. 카페 주인장이 하는 말이 이 주변에 식당들 음식 맛은 다 소문나게 맛있다 한다. 그러면서 또 다른 식당을 추천하길래 이왕이면 그 식당으로 가기로 하였다. 우리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 달라 부탁을 하였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뒤쪽에 있는 유씨집에서 기운을 북돋아 주는 보양식으로 점심을 먹었다.생오리양념불고기와 능이한방오리백숙으로... 우리는 다시 90번 버스를 타고 범어사역으로 와서 전철을 타고 부산여행의 마지막 둘러볼 곳으로 국제시장..

어제는 렌터카를 타고 부산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며 부산관광을 하였다. 이틀째인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온다. 이렇게 비 오는 날 어딜 갈까? 일단 부산 전철 노선표를 보면서 생각을 하였다. 오늘은 차도 없고 전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갈 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그러다 범어사역이 눈에 들어왔다.부산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힌다. 범어사 어때?만장일치로 오케이.사실 부산 인근에 있는 양산 통도사, 석남사는 다들 가보았지만 부산 범어사는 처음이라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장소 선택을 너무 잘 한거지. 호텔 조식을 야무지게 챙겨 먹고 오전 9시에 집결 부산역 앞에서 1호선 전철을 탔다. ●범어사 가는 교통편 : 도시 전철(1호선)을 타고 환승없이 한 번에 범어사..

오전에 해운대 일대를 둘러 보고 광안대교를 지나 영도 태종대로 넘어 왔다. 광안대교, 부산남항대교 등 다리가 생겨서 교통이 무지 편리해졌다. 태종대 도착하니 해운대에서보다 바람이 더 세다. 대마도 여행을 생각하고 가볍게 준비해 온 옷차림이 어제오늘 쌀쌀한 부산날씨로 버티기에는 너무 춥다. 그나마 오전에 숙소에서 나올 때 미리 여려 겹을 껴입고 나오길 잘 한 듯. 영도에 들어서서 태종대로 가면서 도로변에 서있는 가로수는 아무리 봐도 먼나무다. 혹시 싶어서 기사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렇단다.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먼나무는 제주도 가로수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영도 가로수도 먼나무이다.먼나무를 알아 보다니! 아는 만큼 보인다. 태종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의 명승지로 영도의 최남단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