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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2021년 당진 합덕면에 있는 김대건신부와 관련된 유적지를 비롯하여 가톨릭 순교성지인 신리성지 등 당진의 여러 곳을 돌아본 적이 있었다. 그때 가져온 당진관광지도를 펼쳐서 이번에 역사이야기가 있는 당진 면천읍성 일대를 목적지로 정했다. 그리고 면천읍성 가기 전에 안국사지를 먼저 들르기로 하고 내비에 주소를 찍었다. 또 다른 당진의 역사기행을 찾아서 당진으로 향했다. 오늘은 특히 아들네 식구와 함께 하니 든든하다. 늘 정체가 심할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서해안고속도로는 오늘은 어인일인지 하나도 밀리지 않고 내비가 알려준 한 시간 소요시간에 목적지인 안국사지(安國寺址)에 도착을 하였다. 충남 당진시 정미면 원당골에 무려 보물이 두 개나 있는 당진 안국사지는 고려 현종 21년(1030년) 거란족의 침입으로..

3월 첫째 일요일(그러니까 어제)에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 남편과 따로 놀기로 한 날, 나는 이태원에 있는 MODA GALLERY에서 전시 중인 인상주의 그림을 보러 갔다.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로 나와 미군용 시설 담벼락을 끼고 가는 길에는 버즘나무(플라타너스)와 같이 간다. 길 건너편은 용산구청이다. 바람은 좀 있는 날이지만 햇볕에서는 겨울과 다른 봄기운이 느껴졌다. 6호선 녹사평역 3번 출구에서 680m 직진하여 육교를 건너면 바로 앞쪽에 있는 건물 3-4층이 MODA GALLERY다.낮 12시가 되어가는 시간이라 느긋하게 미술관람을 하기 위해선 미리 점심을 먹고 들어 가야 한다. 나는 배고픈 걸 참지 못한다. 그러니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나에게 딱 맞는 말이다. 미군용 시설의..

두 달에 한 번 만나 맛있는 음식 먹고, 카페로 옮겨 수다 떨고 오후 3 - 4시 헤어지는 모임이 있다.별스런 대화꺼리는 없지만 아이들이 어릴 땐 아이들 이야기였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이젠 손주들 이야기다.그러다 것도 뜸하고 나이 들어가는 남편들 흉도 보고 걱정도 하며, 그 사이사이 우리들 나이 또한 적잖은 나이임에 놀라곤 한다. 이제 우짜든동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게 최선이다. 을사년 첫 모임인 2월 모임은 서대문역 7-8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신라스테이에서 만나 런치 뷔페를 먹었다.나는 마포에 있는 신라스테이 뷔페를 여러 번 가본 적은 있는데 서대문은 처음이다. 집에서 좀 멀어서 그렇지 가격도 적당하고 음식 종류도 다른 곳에 비해 많다는 게 이곳을 모임 장소로 정한 총무의 답이다. 뷔페는 오전..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위치한 국내 최초 예술책(아트북) 기반 공공복합문화공간인 서울시 '서울아트책보고'가 지난 2022년 개관하였고, 시민 누구나 무료로 아트북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아트북은 책과 미술이 결합된 것으로 그림책과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미술작품집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책들은 대부분 고가의 서적으로 대부분 시중 서점에서는 밀봉해 관리하고 관련 시설은 유료 회원제로 운영돼 일반 시민들이 아트북을 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주변 문화·예술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남권 고척스카이돔 내 유휴공간을 활용했다. 고척스카이돔은 1년 내내 프로야구경기와 대형공연이 진행되지만, 지하 1층 공간은 지난 2016년 푸드..

1월 셋째 주말에 전주 언니가 서울로 오고 창동 사는 언니도 나도 구리 S네로 모였다. 지난 8월에 전주 언니를 만나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뭉크전'을 본 후로 모처럼 만에 네 명이 다 모인 것이다. 다음날 원주 치악산둘레길을 걷는 일정도 포함이 되었다. 우선 저녁에는 구리 시골식당에서 동태탕으로 회포를 풀었다. 이 동네 맛집이 확실하다. 세상에나 식당 안에 빈 자리가 하나도 없이 꽉 찼다. 다행이 막 자리가 나서 기다리지 않았다. 동태탕 양도 어찌나 많은지 미리 끓기 전에 포장 용기에 덜어 놓았다. 포장 용기는 천 원으로 유료다. 그러고도 결국 남아서 또 용기에 담았다. 두 개의 포장 용기가 그득하다. 그렇게 실컷 맛있게 먹고 식당을 나올 때 보니까 대기줄도 길다. 양도 많고 알이며 곤도 푸짐하다...

2024년 마지막 주말 토요일(12월 28일)에 서천 신성리 갈대밭을 걸어 금강 하구둑에서 가창오리 군무와 일몰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걷기에 따라나섰다. 이번엔 남편도 함께 동행하였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을 걸어 금강하구둑 가창오리 군무를 볼 수 있다는 포인트까지 가는 게 오늘의 일정이다. 우리가 만날 가창오리는 일몰 후에나 먹이 활동을 하는 야행성 새라고 한다. 일몰 일정에 맞춰 다른 때보다 출발이 늦다. 양재역 기준 오전 10시다. 서울을 출발하면서부터 날씨는 시원치 않더니 서천에 도착하니 날씨는 더 좋지 않다. 눈발이 간간이 흩날리고 당연히 하늘은 무지하게 흐리다. 오늘 우리의 목표가 등인데 이런 날씨에 제대로 된 일몰은 어렵겠고 가창오리 군무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오후 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