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부산 동쪽 용궁사에서 서쪽 감천마을로(下) 본문
오전에 해운대 일대를 둘러 보고 광안대교를 지나 영도 태종대로 넘어 왔다. 광안대교, 부산남항대교 등 다리가 생겨서 교통이 무지 편리해졌다. 태종대 도착하니 해운대에서보다 바람이 더 세다. 대마도 여행을 생각하고 가볍게 준비해 온 옷차림이 어제오늘 쌀쌀한 부산날씨로 버티기에는 너무 춥다. 그나마 오전에 숙소에서 나올 때 미리 여려 겹을 껴입고 나오길 잘 한 듯.

영도에 들어서서 태종대로 가면서 도로변에 서있는 가로수는 아무리 봐도 먼나무다. 혹시 싶어서 기사에게 물어보았더니 그렇단다.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먼나무는 제주도 가로수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보니 영도 가로수도 먼나무이다.
먼나무를 알아 보다니! 아는 만큼 보인다.

태종대는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의 명승지로 영도의 최남단에 위치한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100m에 달하는 암석 절벽의 태종대는 울창한 수풀이 굽이치는 파도와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태종대라는 이름의 유래는 두 가지가 전한다.
하나는 신라 태종 무열왕이 이곳에 와서 활을 쏘아 이곳의 이름을 태종대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하나는 조선 태종이 하늘에 빌어 비가 내린 일을 본받아 동래 부사가 가뭄이 들 때마다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승차권을 순환으로 구입하였는데 돌아올 때 빈 좌석이 없어서 타지 못하고 걸어 왔다.(억울~~ㅋㅋ)
편도 2,000원
순환 4,000원(만 65세 이상 천 원 할인)

태종대전망대에서 하차하여 잠시 구경하고 순환열차를 탈 생각이었으나 다음 목적지 영도등대가 220m라 하여 걸어갔다.


태종대 안내 자료에 따르면 이곳의 최고봉은 해발 252m이며, 일주도로의 남쪽에 있는 전망대에서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름나 있다. 등대를 중심으로 작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기암으로 된 바닷가에 이르게 된다.
등대 오른쪽의 평평한 바위는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바위이며, 그 위에는 왜구에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하였다는 망부석이 있다.





영도등대로 가는 길에 목련나무는 이제나 저제나 필 준비를 마친 꽃봉오리가 무진장 많이 달렸다.
태종대를 걸으면서 보니까 목련이 제법 많아서 목련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장관이겠다.
아! 그러고보니 이곳을 갔다온지 20여 일이나 지났으니 지금쯤은 목련이 지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영도등대는 백 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 1906년 처음 불을 밝힌 당시 목도등대라 불렸다.
일제의 대륙 진출에 필요한 병력, 군수 물자 수송선박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이후 1948년 절영도등대로 변경하였다가 1974년 영도등대로 개칭하였다. 목도와 절영도는 모두 영도의 옛 이름이다.

부산에 세워진 최초의 유인등대라 더 의미가 있는 영도등대.
부산의 많은 등대 대부분이 무인등대이며 현재 유인등대는 영도등대와 가덕도등대 두 곳뿐이라고 한다.


등대를 중심으로 작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기암으로 된 바닷가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서 신선바위와 망부석을 볼 수 있는데 2017년부터 출입이 통제되었다고 한다.
오래 전에 왔을 때 저곳까지 간 기억이 있는데 출입 통제 되었다고 하니 살짝 아쉬웠다.

등대 오른쪽의 평평한 바위는 신선이 놀았다는 신선바위이며, 그 위에는 왜구에 끌려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여인이 돌로 변하였다는 망부석이 있다.

영도등대를 가려면 많은 계단을 걸어 내려가야 한다. 그 계단에 이런 안내문이 있어 솔깃하였는데 바람도 심하고 파도가 높은 날이라 아마도 해녀들이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그런지 어디서건 해산물을 파는 곳을 볼 수가 없었다.
싱싱한 해산물을 기대하며 내려 갔는데 많이 실망하였다는~~~ㅠ


영도등대에서 나와서 태종사까지 걸어가는 오르막에서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 춥기도 하고 힘들었다. 사실 거리도 얼마 되지 않아 순환열차 기다리는 시간이면 태종사 순환열차 정류장에 도착한다.
태종대는 신라 제29대 태종 무열왕이 활을 쏘던 곳이라 한다. 포토존을 배경으로 활 쏘는 모습을 연출해 보는 거울이 있다.
태종대 태종사太宗寺라는 사찰은 수국으로 유명한 절이라고 한다.
수국 꽃 피는 철이 되면 태종사를 찾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그러는 사이 순환열차가 도착을 하였다. 그런데 순환열차에 빈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걸어 내려갔다.
2km 정도의 내리막이라 걷는 데는 쉬웠다.






감천문화마을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전 횡단보도...
관광객이 엄청나다.

오후 5시가 되어 가는 시간이다.
기사는 아래로 내려가면 시간이 지체가 되고 만나기도 쉽지 않으므로 보이는 저 감천문화마을 입구로 들어 갔다가 그곳으로 돌아오라 한다.
많은 관광객들에 휩쓸려 우르르 몰려 갔다 몰려 나왔다.
감천문화마을이 너무 유명해진 것 같다. 좋은 건지 어쩐지 모르겠다.

























감천문화마을은 개인적으로 두 번 왔던 곳으로 이번까지 세 번째다. 세 번째가 가장 정신없고 복잡한 감천마을 방문이다.
관광객들도 엄청나고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무척 많아졌다. 말 그대로 관광지가 되었다. 예전에 골목골목을 걸으며 감천마을 특유의 좁은 골목에 놀라기도 하고, 아랫집 지붕이 윗집 마당역할을 하던 모습도 참으로 정겹고 특이한 형태였는데 이렇게 정신없이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한 면만 보고는 후다닥 돌아 나오기엔 뭔가 많이 부족한 기분이다. 사실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하고...


암튼 이렇게 부산 일일투어를 마쳤다.
꿩대신 닭이라고 대마도 대신 부산 일일투어로 하루를 보냈다.
친구들은 대 만족이었다. 나 역시 대마도를 못 간 것에 대해 아쉬움이 0%이다.
그러나 이번 대마도여행을 추진한 친구는 기어이 (조선통신사와 덕혜옹주 흔적을 찾아서) 가야 한다고 우기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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