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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겨울 들어서 주로 안양천을 걸었는데 오늘은 모처럼 오랜만에 광명동굴 가학산 방면을 걷기로 하고 나섰다. 우리 동네에서 시작하는 광명동굴 제3주차장을 지나 은근한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길 한쪽에 있는 측백나무들이 길 쪽으로 일제히 구부정하게 인사하는 모양새다. 지난 번 폭설 때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예 부러지거나 혹은 비스듬히 기운 것인데 그 후로도 여러 차례 눈이 내려 여즉 일어나지 못하고 꼬부랑 나무가 되었다. 입구에 못 보던 시설물이 생겼다.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인 모양이다. 봄에는 그런대로 괜찮을 것 같은데 그늘막이 없어서 여름엔 어떨지 모르겠다. 곁에 나무그늘이 드리워지면 괜찮으려나. 숲으로 들어서며 보니까 바싹 마른 나무잎이 온전하게 달려 있는 나무도 있고 절반쯤 남아있기도 하고,..

11월 9일 토요일 오전에 광명동굴길로 운동 겸 산책 겸 나섰다.오전 9시 부드러운 햇빛에 공원입구 풍경이 평소보다 예쁘다.늘 자주 가던 길이지만 올여름에는 너무 더웠고 특히 얼굴로 달려드는 하루살이(?)도 싫고, 가끔 끔찍하게 싫은 뱀을 만나는 것도 무섭고 질색이었다. 이제 11월이니 날벌레도 뱀도 없을 것이므로 맘 놓고 자주 갈 생각이다. 일교차가 있어야 예쁘게 단풍이 든다는데 올가을은 따뜻한 기온 탓으로 단풍이 곱지 않은 가을이지만충분히 가을스럽고 분위기가 좋다.단풍 들기 전 일찌감치 낙엽이 된 나뭇잎들이 수북하다. 분홍색 굴뚝은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이다. 쉽게 말하면 쓰레기소각장이다.소각할 때 발생하는 소각열을 난방에너지로 활용하여 환경오염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광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