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눈 내리는 날 덕수궁 (2)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12월 30일 아침부터 탐스러운 눈이 펄펄 날렸다. 눈 내리는 날 고궁이라니!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다. 대한문을 들어서서 고종의 침전인 함녕전 영역을 둘러 보고난 후 함녕전 뒤편의 정관헌에 들렀다. 정관헌은 1900년경 고종의 침소인 함녕전 후원에 지어진 동양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절충된 독특한 건물이다. 정관헌은 건물의 동.서.남 세 방향에 지붕이 돌출된 포치 형태로 나무 기둥과 금속 난간이 세워져 있다. 기둥 윗부분과 난간에는 모란과 박쥐, 소나무, 사슴 등 한국의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곳은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셔 두기도 했고, 고종의 어진과 순종의 황태자 시절 초상화인 예진을 그리던 공간으로 쓰이기도 했다. '......눈은 푹푹 내리고 아름다운 나..

12월 30일 너무 예쁜 토요일 거실 창밖엔 너무나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눈이 내리고 있다. 날씨가 험하여(?) 집에 있을 참이었는데 이렇게 예쁜 날 집에 있기는 또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남편을 꼬드겨서 1호선 전철을 탔다. 무작정 나선 길이긴 하지만 눈 내리는 날 고궁을 간 적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시청역에서 내릴 예정이다. 서울역이 가까워지며 창밖 풍경이 수도 서울 모습 같지 않은 소도시 기차역 풍경이다. 이 또한 눈이 주는 분위기인 듯. 시청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는데 덕수궁 사진이 너무 아름답다. 사진으로 먼저 만나는 덕수궁. 대한제국의 황궁 덕수궁 아래 내용들은 덕수궁 안내 팜플릿에 나와 있는 설명문을 옮겼다. 덕수궁은 조선의 14대 왕 선조가 임진왜란 때 피난을 갔다 돌아온 후 월산대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