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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주타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오르막은 숨이 턱에 차도록 힘들었다.이곳 주타마을이 해발 2,200m이다. 말이라도 타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슬며시 꾀가 나기도 하였다. 우리 일행들은 숨도 차지 않은 모양이다. 저만치 앞서간 일행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트레킹은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경치에 감동하면서 죽을힘을 다해 언덕을 오르는 중이다. 느릿느릿 언덕을 오르는데 30분이나 걸렸다.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다.숨이 차도록 올라온 오르막 끝 지점에서 너도나도 사진 한 장씩 남기고 쉬었다 간다. 6월의 초원엔 온통 야생화 천국이다. 아름다운 야생화에 자꾸 걸음이 느려진다.일일이 다 찍을 수도 없고 그저 눈에 담는다.생전 처음 보는 꽃들도 있다.꽃이름을 어디 물어볼 곳이 없다.보라색..

삼위일체 성당에서 내려와 이번 조지아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던 카즈베기 설산 트레킹에 나섰다.주타 마을로 가는 길이 얼마 전 폭우로 인해 길이 무너지고 차량 통행이 불가한 곳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나마 복구가 되어 차량 통행이 일정 거리까지는 갈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가 주타마을까지 들어갈 수가 없어서 1.5km는 걸어서 가야 한다며 미리 양해를 구한다. 어쩔 것인가 그나마 길이 어느 정도 복구가 되어 트레킹을 할 수 있다는 것만도 다행이지. 한적한 시골 길을 가면서 소떼를 만나기도 하였다.유유히 도로를 점령하며 바쁘지 않은 걸음으로 지나가는 소들을 피해 우리도 천천히 지나간다.가는 길 자체가 힐링이 된다. 길이 유실되어 간신히 복구가 되었고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차단기가 내려져 있었는데 옆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