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호야꽃 (2)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긴 장마가 끝났나 보다.여기저기 사방에서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햇볕은 어찌나 뜨거운지 수영장을 갔다 오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들어왔다.애호박과 차돌박이를 넣고 우동(국수?)을 끓여 먹었다.시원한 냉면이나 비빔국수가 생각나는 날이었는데 그냥 뜨거운 우동을 했다.이열치열이라고 따뜻한 국물을 먹으니 속이 편하다. 모감주나무 꽃이 피면 장마가 시작을 한다고 모감주나무를 장마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걸 연꽃 님이 알려 주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6월에 모감주나무 꽃이 피면서 장마가 시작되더니 어제는 보니까 모감주나무 열매가 다닥다닥 달렸다.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났지 싶다.모감주나무 아래 비바람에 시달린 열매가 수북하다. 베란다 한쪽에 있는 호야는 올해 유난히 꽃을 많이 피웠다.피고 지고 피고 지고...

여행 갔다 돌아오니 관음죽이 난리도 아니다. 가기 전에 물을 준 것 같은데 빼먹었나 보다. 그 와중에 호야가 꽃을 피웠다. 올해는 호야 꽃대가 어느 해보다 많다. 거실에 묵은둥이 소엽풍란도 여러 개의 꽃대를 올리고 향기로움을 선사한다. 이른 아침 호야꽃은 방울방울 꿀물을 달고 있다. 호야꽃은 죄 땅을 보고 피는 바람에 호야꽃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 그 사이 져버린 꽃도 있고 이제 필 준비를 마친 꽃들도 있다. 별사탕 같은 호야꽃이 행복하게 해 준다. 해마다 꽃이 피긴 하였으나 올해는 어쩐 일로 꽃대가 여러 개가 달렸다. 여기저기 잎사귀 뒤로 깨알 같은 꽃봉오리가 자라고 있는 걸 발견한 아침~ 너무 기뻐 호들갑~~ㅋㅋ 묵은 둥이 소엽풍란 아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 작은 것 하나 구입한 풍란이다. 해마다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