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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미륵의 나라-익산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제 289호) 본문

바람길따라서

그리운 미륵의 나라-익산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제 289호)

다보등 2013. 4. 3. 10:15

그리운 미륵의 나라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제 289호), 익산 고도리 석조여래입상(보물 제 46호),익산 쌍릉-

 

 

 

 

 

 

부활절에 미륵산 자락 길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맑게 갠 하늘과 봄이 오는 길,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미륵사지를 지나 여산에 이르는 길,

그 가운데 자리 잡은 산이

미륵산입니다.

평지돌출의 산, 그 산 아래 미륵사지는

절은 사라지고 넓은 터만 남아 있으며,

상처로 얼룩진 미륵사지 석탑과

새로 지어진 미륵사지 동탑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만물의 순환에 따라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것이 순리인데

그 사라져 가고 허물어져 가는 것들이 어찌 그리 허무와 슬픔을 자아내는지,

그러면서도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린

미륵의 세상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은 그 무슨 심사인지요.

그렇다면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우리가 도착할 미륵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땅걷기-신정일)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국보 제289호)

미륵사지 석탑을 본떠서 만든 백제계 석탑으로 백제왕궁터에 자리하고 있다. 이 석탑안에서 19매의 금제강경판과 사리 장엄구가 수습되어 국보 123호로 지정되었다.

 

 

 

 

 

 

 

 

 

 

 

 

동쪽에 있는 동고도리 석조여래입상

 

 

200m 떨어진 서쪽에 있는 서고도리 석조여래입상

 

 

동고도리와 서고도리 석조여래입상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서고도리는 여자처럼 양손을 다소곳이 포개놓은 모습이 여인상같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동고도리는 남자상이며 서고도리는 여자상란다. 그리고 그들은 견유직녀처럼 일년에 한번 만난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서로 마주보고 서있는 앞에는 옥룡천이라는 개울이 있는데 섣달그믐날 밤 자정에 옥룡천이 꽁꽁 얼어 붙으면 두인석은 그제서야 둘이 만나 그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다가 새벽닭이 울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한다.

믿거나말거나...ㅎㅎ^^

 

 

 

 

 

 

 

쌍릉은 1916년 조사할 당시 이미 도굴이 되어 유물이 남아 있지 않았다한다. 출토유물은 없지만 무덤안의 구조로 보아 백제후기의 것이며, 근처에 미륵사가 있어 미륵사를 처음 만든 백제 무왕과 그 왕비인 선화공주일 것이라는 추측만 할뿐 뚜렷한 증거는 없다고 한다.

 

 

 

 

(사)우리땅 걷기 신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