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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2년 전 청송여행 중에 청량대운도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갔으나 관람시간을 넘겨 도착하여 아쉽게 발길을 돌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후에 티벗 쉰세대님이 다녀오셔서 올린 청량대운도를 사진으로 보는 것으로 대리만족하였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어제(4월 5일) 야심한 시간에 청송 후배 집에 도착하여 잠을 자고 오늘 오전 첫 일정으로 미술관부터 들렀다. 청량대운도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 그림이 크다고는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후배 S가 청송에 왔으면 필히 봐야 한다고 하더니 이유가 있었네.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천지차이다. 손, 머리, 그리고 발, 자신의 신체를 낙관하듯 찍어 놓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 옛 신촌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건립된 미술관은 청송 출신 야송 ..
규모는 작지만 사계절 나만의(?) 산책길인 기형도 문화공원에도 벚꽃이 만개했다. 벚꽃따라 걷다보면 벚꽃 풍경에 마음도 설레고 곳곳에 시비가 있어 더 낭만적이다. 기형도 문화공원이나 기형도 시인에 대해서 여러번 소개했으므로 설명 없이 넘어 갑니다~ ^^ 오! 기형도문화공원을 더욱 풍성한 모습으로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자세로 책을 읽고 있는 조형물도 적당한 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겠지. 온갖 화초들도 제 자리에 심어 주길 기다리고 있다. 나무만 빼곡하던 공원이 다양한 꽃들로 채워지며 공원다워질 모양이다.
흔히 알고 있는 안양천 벚꽃은 금천구와 광명시, 목동에 걸친 안양천 둑에 있는 벚꽃길을 일컫는다. 안양천 충훈벚꽃거리는 상류쪽으로 광명시를 막 벗어난 안양천에서 시작을 한다. 안양시 충훈동 벚꽃길 및 석수동 일대에 있는 벚꽃길이다. 올해는 3월 30일부터 31일 벚꽃 축제를 개최했었는데 아마도 그땐 벚꽃이 미쳐 피기 전이었을 것 같다. 축제가 끝나고 그 며칠 사이에 벚꽃은 완전 만개하였다. 1호선 석수역에서 내려서 상류 쪽으로 걷다 보면 만나게 된다. ktx 광명역에서 자이아파트를 지나 새빛 공원을 지나면 안양천으로 접근할 수 있다. 어제만 해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구나 했는데 하루이틀 사이에 벚꽃이 한꺼번에 피었다. 작정하고 충훈벚꽃을 즐기러 오전 9시도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 30분 정도 걸..
3월 23일(토)집 앞에서 양재동 가는 G9633번을 타고 양재역 9번 출구에 내리니 30분 소요가 된다. 양재역에서 신분당선을 타고 판교역에서 경강선으로 환승하여 신둔도예촌역에 내리니 오전 9시다. 집에서 예까지 총 1시간 반이 걸린 셈이다.그런데 만나는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였다. 처음 오는 길이라 서둘렀더니 이런 사달이 났다. 역사 주변에 카페도 뭐도 하나 없다.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기다리는 동안 미리 진행 방향을 확인하고 리본도 확인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한 사람 두 사람 보이기 시작하더니 22명의 인원이 모였다. 출발에 앞서 인원파악과 인사를 하고 간략한 설명을 듣고 출발을 하였다.오전 10시 10분 출발 봉화길 제5길 남천주길은 어떤 길인가?이섭..
기어이 4월이 왔고 기어이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한내천의 색이 봄으로 변했다. 역시 봄엔 벚꽃이 펴야 진정 봄이구나 싶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벚꽃은 하루이틀 지나면 만개하겠다. 벚꽃보다 먼저 핀 개나리는 한껏 만개하여 우리를 즐겁게 해 준다. 개나리꽃은 한내천을 더 화사하게 밝혀 준다. 노란색은 자존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는 색깔이며 두뇌 활동을 자극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데에도 좋다고 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한다. 기분 좋은 노랑 개나리~~ 벚꽃과 개나리가 핀 한내천은 소하동 주민들의 좋은 산책로이자 소통의 장소이다. 사계절 늘 아름다운 산책로지만 긴 겨울을 지나 봄꽃들이 필 이즈음 봄볕을 느끼며 걷기에 아주 힐링이 되는 곳이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아서 걷..
가볍게 나선 아침 산책길 벚나무도 아직은 피기 전이지만 분홍색으로 물든 걸 보면 갑자기 팝콘 터지듯 터질 것 같다. 조팝나무가 막 꽃 피기 전인데 어제그제와는 다르게 오늘은 보일락 말락 꽃봉우리가 생겼다. 봄꽃들이 갑자기 피기 시작할 것 같다. 하루가 다르고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 진달래가 폈네! 저 홀로 막 피기 시작하는 벚나무 아마도 살구나무일 거라 생각하는 살구나무에 꽃이 다닥다닥 피었다. 메타세콰이어나무는 주변이 삭막한 도로변임에도 늘 감탄하게 멋지다. 메타쉐콰이어 나무 열매가 바닥에 떨어져 있길래 몇 개 주웠다. 나무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빵빵 하늘 향해 거침없이 자라는데 열매는 정말 앙징맞게 작다. 와! 4층을 훌쩍 넘어서 5층까지 닿은 모과나무! 자주 다니는 길이 아니라 몰랐는데 문득 ..
요즘 금사과라 불리는 귀하디 귀한 사과를 매일 아침 한 개씩 먹는 호사를 누리고 있는 것도 청송 후배덕이다. 아침마다 사과를 깎아 식탁 위에 놓으며 그녀와 사과 재배농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올해는 제발 사과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짧은 기도도 한다. 어제는 봉화길을 걸으러 가면서 사과를 가져갔더니 다른 이들이 놀라더라. 사과가 어쩌다 놀랄 과일이 되었는지 안타깝다. 작년부터 재미를 붙여 들락거리게 된 복지관은 집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0분 정도이다. 버스를 타는 거리긴 하지만 대부분 걸어서 간다.(왕복으로 걸으면 만보가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 이 날은 선배시민 아카데미 5주간 강좌를 마치고 수료식이 있는 날이다. 복지관으로 가다 보면 재개발 지역을 지나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대체 나중..
한라산둘레길 5,6구간을 걸을 계획은 무산이 되고 대신 제주올레 7코스 중에 돔베낭길 가는 길을 걸었다. 외돌개를 지나며 생각지도 않게 노란 유채꽃의 진한 향기에 황홀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면서 한라산둘레길을 걷지 못한 아쉬움을 잊었다. 짧게 걷고는 오후 비행기 시간에 맞춰 점심을 먹고 렌터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기로 하였다. 제주 공항 근처 식당을 찾아갔다. 제주공항 근처 '산지물 식당' 제주에서 회를 먹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회정식을 주문했다. 회정식, 고등어회정식 등 테이블마다 취향껏 주문했다. 우리는 잘 먹고 많이 먹는 팀이라 매번 식비가 장난 아니다.ㅋㅋㅋ 다양한 상차림이 차려졌다. 종류도 많았지만 하나같이 맛있었다. 고등어정식엔 고등어회가 나왔다. 제주에 와서 고등어회를 먹을 기회가 있다면 ..
한라산둘레길 5구간과 6구간을 걸을 계획은 입산 시간과 산불조심기간 등 여러 가지 변수가 겹쳐 무산되고 돈내코탐방로 입구에서 돌아섰다. 그 대신 제주 올레 7코스 일부 구간을 걷기로 하였다. 중산간도로 짙은 안개를 헤치고 서귀포로 내려오니 하늘이 이리 맑고 아름다울 수가 있나! 아침부터 오락가락 길에서 헤매다 보니 오전 시간이 다 지났다. 그러니 7코스 전 구간을 걷기엔 시간도 촉박하여 일부 구간만 조금 걸을 수밖에 없었다. 외돌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배낭을 메기도 하고 배낭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나서는 이들 각자 편하게 걷기로 하였다. 우리는 돔베낭길을 시작으로 외돌개를 지나는 구간을 시작했다. 빼어난 풍광을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와 공원 그리고 올레다운 흙길과 돌길이 고르게 섞인 전형적인 올레 코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