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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용인민속촌이나 에버랜드는 아이들과 가보기도 하였으나 근처에 있는 호암미술관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다.누가 이야기하면 "응, 그래 거기 있는 거 알아." 정도?지난번 을 보고 온 후, 딸아이가 호암미술관 같이 가자고 전화가 왔다.전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 호암미술관 - 니콜라스 파티전 : 더스트2024.08.31.~2025.01.19. 그래서 부랴부랴 날을 잡고 1월 7일 오전에 딸아이가 집으로 나를 데리러 왔다.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 같은 흐린 하늘이다. 막힘없는 도로를 달려 호암미술관까지는 한 시간 남짓 걸렸다. 우리는 예약 없이 그냥 가서 현장에서 매표를 했다. 나는 경로우대로 7,000원, 딸은 호암미술관 쿠폰을 내려받아 30% 할인을 받았다. 이럴 때 은근 기분 좋다. 호암미술관..
지은이 존 에드워드 윌리엄스(1922~ 1994) : 1922년 미국 텍사스 클락스빌에서 태어난 존 윌리엄스는 어릴 때부터 연기와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미국 공군 소속으로 전쟁에 참전하면서 그는 첫 소설 초안을 써냈다. 전쟁이 끝나고 콜로라도로 이주해 덴버 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 시기에 소설 을 출간한다. 이후 1954년 미주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55년 다시 덴버 대학교로 돌아와 문학과 문예창작을 가르치며 교수의 길을 걷는다. 1960년, 그는 1870년대 캔자스 개척자의 삶을 다룬 두 번째 소설 을 내놓았으며, 이후 1965년 미주리 대학교 영문과 조교수의 삶을 그린 을 출간한다. 1972년 그는 네 번째 소설 를 내놓으며 내셔널 북어워드를 ..
'음식 솜씨 없는 며느리 이야기'는 어디서 읽은 글인데 오래되어 생각이 나지 않는다.그때 너무 재밌다 생각하여 메모해 놓았던 글이다. 음식 솜씨가 나처럼 별로인 며느리가 있었다.사는 것도 궁핍했던지 시아버지 밥상도 늘 무로 만든 깍두기 한 가지뿐이었다.하루는 시아버지가 친구집에 마실을 갔다.끼니때가 되자 친구 며느리가 밥상을 내오는데 반찬이 상에 가득했다.자세히 보니 무로 만든 반찬이 여러 가지 올라와 있었다.뭇국, 무김치, 무나물, 무말랭이 무침 등 열 가지나 되는 반찬이 모두 맛도 좋았더란다.집에 돌아온 시아버지가 며느리 보고 그 이야기를 했다."아가, 내 친구네 며느리는 무로만 반찬을 열 가지나 만들었더구나.""아버님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어요."그 말을 들은 시아버지는 내심 기대를 했다.다음날 아..
며칠 전 화분을 옮기다 허리를 삐끗하여 침도 맞고 약도 먹는데 이게 쉬이 괜찮아 지질 않는다.종일 소파와 한 몸이 되어 티브이 채널만 이리저리 돌리며 재방송으로 보는 드라마에 푹 빠졌다.'옥씨부인전'은 채널 돌릴 때마다 나오니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밌다.허리 아파 우울할 뻔한 마음을 드라마를 보며 위로를 받는다.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이름, 신분, 남편까지 모두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천승휘(우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1542년, 프랑스의 발루아 왕조 시대에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해당 사건은 프랑스 판사 장 드 코라스가 기록한 '마르탱 게르의 귀향'에서 다뤄졌다. 또한, ..
2024년 12월 22일어제 대설주의보가 내린 13구간을 용을 쓰고 걷느라 삭신이 아프지 않은 데가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게 지난밤 뜨뜻하게 잘 잤더니 멀쩡해졌다. 제대로 몸조리를 잘한 것 같다. 밖을 보니 길바닥은 꽁꽁 얼었다. 동생들이 준비한 아침을 먹고 출발지인 상전면행정복지센터로 갔다. 바깥공기가 생각보다는 많이 차지 않아 조금이나마 안심이 된다. 진안고원길!여름엔 폭우와 함께가을엔 울긋불긋 단풍과 함께겨울엔 하얀 눈과 함께온전히 진안의 계절 풍경을 놓치지 않고 즐겼던 하늘땅 진안고원길이었다.오늘 전체 14구간 마지막을 걷는 날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 출발점 : 상전면행정복지센터 ~ 도착점 : 진안만남쉼터 (총길이 : 13.4km, 인증지점 : 연지고개/도치재)상전면에서 진안천을 따라 진안읍내에..
예전에 시어머님이 계실 땐 시댁 된장으로 살다가, 시어머님 돌아가시고 그즈음 친정엄마는 외가동네에서 메주를 사다가 된장을 담가 자식들에게 나눠주었다. 그렇게 또 이십 년을 엄마표 된장으로 살았는데 엄마는 이제 된장 담그는 걸 제대로 하지 못한다. 마지막 남은 엄마표 된장을 항아리째 퍼 와서 이때까지 먹었고 올해는 시판하는 된장을 사 먹었는데 영 그렇다. 언젠가 제비원에서 파는 재료를 사서 고추장을 담갔고 나중에는 된장재료를 사서 담갔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는 잊고 있었다. 우연히 홈쇼핑에서 제비원 된장 광고를 보면서 그 친구의 말이 생각나 유심히 보았다. 하도 쉽게 된장을 담길래 일단 주문을 하였다. 그저 보내온 것들을 다 섞기만 하면 된다니 이렇게 쉬울 수가 있나. 그렇다면 한 번 해보는 거지.확장형..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와요.새 날이 오고 새 빛이 와요.모두에게 건강과 축복이마음 깊은 곳에 빛과 힘이/글 박노해한해를 돌아보며슬픔도 많았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서로 격려하고 서로 안아주며 우리 함께앞을 보며 나아가기를알고 보면 감사하지 않은 일이 없다.늘 하는 말이지만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영영 행복은 없는 거다.오늘도 무조건 행복하게!
2024년 12월 21일오전 7시 양재역을 출발하면서 비인지 눈인지 모를 날씨였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차창 밖으로 눈이 보이기도 하고 눈이라고는 흔적도 없는 지역도 지났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어느덧 진안으로 들어서며 온 세상이 하얗다. 산속 도로에는 미쳐 치우지 못한 수북하게 쌓인 눈과 양옆으로 펼쳐진 은빛 세상은 감탄스러웠다. 운전자는 진땀 나는 길이었을 것이다.다들 긴장하고 있던 그 와중에 그 길을 지나며 문득 야스나리의 '설국'의 첫 문장이 생각났다.'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눈의 고장(雪國)이었다.'진안이 눈이 많은 고장이었나? 눈길을 헤치고 오느라 도착 시간이 늦었다. 지난달 12구간 마치고 점심을 먹었던 가막골 식당에 오늘은 아침을 예약해 놓았다. 그런데 다른 곳과 전화번호에 혼선이..
12월에는 각종 모임이 많다. 연말로 갈수록 복잡하다고 일찌감치 날을 잡다 보니 12월 초에 모임 날짜들이 몰려 오히려 더 바빴다. 나는 그래도 연말이라고 이래저래 바쁜 날을 보냈는데 우리 동네 백화점을 가보면 그 흔한 캐럴도 들리지 않는다.나름 크리스마스트리가 있긴 하지만 분위기는 차분하다. 뉴스를 보면 자영업자들은 연말 장사를 망쳤다고 야단이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평안한 일상을 되찾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동네 붕어빵.골목 입구에 있는 붕어빵 차가 눈에 띄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 봉지 사게 된다.손에 느껴지는 따스함 그리고 구수한 붕어빵 냄새.겨울엔 붕어빵이지~^^ 아샤!!!드디어 오블완 당첨권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이 내 손에 도착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