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라바티 요새 (2)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6월 7일 코카서스 여행 9일 차조식 후 오전 10시에 다 함께 라바티요새 관람을 위해 성으로 올라갔다. 극성인 개들은 여전히 우리들 앞에서 옆에서 따라다닌다. 우리가 무섭다 비명을 지르고 하니까 관계자들이 괜찮다면서(?) 쫓기도 하지만 우리가 보기엔 시늉으로만 느껴지고, 더군다나 개들은 오랜 학습이 된 탓인지 쫓는다고 쫓겨갈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요새와 주변 건물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12년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이 되었고, 중세의 성 안에 호텔과 레스토랑 시설들을 추가하였다고 한다.9세기에 건축될 당시 이 요새는 원래 이름은 롬시아Lomsia였으며, 조지아어로 '사자'이다. 12세기말에 롬시아는 '새로운 요새'로 번역되는 아할치혜Akhal-tsikhe를 얻었고 아랍어인 라바티Rabati는 요새..

바르지아 동굴도시를 떠나 3시간을 달려 평균해발고도 1,029m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아할치혜(뜻 : 새로운 요새)라는 도시에 도착을 하였다. 도시는 제법 큰 도시처럼 보였다. 어느 지점에서 차가 멈추더니 숙소로 가는 길에 굴다리가 있는데 우리 버스가 커서 거기를 통과하지 못한다며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고 한다. 영문도 모른 채 내리고 보니 평지가 아닌 오르막이었고 캐리어를 끌고 15분 이상 올라가야 했다. 오후 7시가 넘은 시간 서쪽으로 기우는 해는 마침 우리 얼굴 방향이었고 난데없이 캐리어를 질질 끌고 언덕을 오르며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게스트하우스 여주인은 환한 얼굴로 우리를 맞아 주었지만 우린 기진맥진 진이 빠져서 표정이 좋지 않았다. 왜 하필 이런 높은 언덕 위에 숙소를 정했냐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