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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아할치혜 라바티 성채(요새)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아할치혜 라바티 성채(요새)

다보등 2024. 9. 21. 22:37

6월 7일 코카서스 여행 9일 차

조식 후 오전 10시에 다 함께 라바티요새 관람을 위해 성으로 올라갔다. 극성인 개들은 여전히 우리들 앞에서 옆에서 따라다닌다. 우리가 무섭다 비명을 지르고 하니까 관계자들이 괜찮다면서(?) 쫓기도 하지만 우리가 보기엔 시늉으로만 느껴지고, 더군다나 개들은 오랜 학습이 된 탓인지 쫓는다고 쫓겨갈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오전 6시 50분경
오전 10시

 

 

요새와 주변 건물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12년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이 되었고, 중세의 성 안에 호텔과 레스토랑 시설들을 추가하였다고 한다.

9세기에 건축될 당시 이 요새는 원래 이름은 롬시아Lomsia였으며, 조지아어로 '사자'이다. 12세기말에 롬시아는 '새로운 요새'로 번역되는 아할치혜Akhal-tsikhe를 얻었고 아랍어인 라바티Rabati는 요새를 의미한다.

 

 

 

아할치혜의 마을 이름은 12~13세기에 살았던 삼프헤 공작들의 이름인 '아할치헬리'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롬시아 마을에 12세기경 새로운 도시가 형성되면서 말 그대로 '새로운 요새'라는 아할치혜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내용도 있으나 정확하게 밝혀진 건 없다고 한다.

이 도시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몽골, 터키의 침략을 받았는데 이 중 1500년대 후반부터 이 지방을 통치한 오스만 제국의 건축양식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갑자기 개들이 큰 소리로 으르렁거리고 물고 뜯고 야단이다.

성안에 개들 소리로 한바탕 야단법석이었다. 멀찌감치 서있던 우리들은 발이 땅에 붙어서 어쩔 줄 몰라했고.

무슨 이런 일이 있나 싶었다.

 

 

 

개들이 물러가고 평화가 찾아왔다.

하늘도 예쁘고 구름도 환상이다. 각각 다른 건축물들이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Sultan Ajmad Mosque

 

1752년 조지아 통치자였던 오스만 제국의 하지 아흐메드-파샤 자켈리는 조지아 정교회의 전형적인 구조를 사용하여 터키의 유명한 아야 소피아 성당 양식으로 성 안에 모스크를 지었고 마드라사와 미나렛을 추가했다.

모스크는 1828년까지 76년 동안 기능했다.

러시아가 이곳을 통치하던 1850년 러시아 황제에 의해 성모 마리아의 이름으로 봉헌되었으며 1920년까지 교회로 기능했다.

 

 

 

 

친구들과 긴 회랑에서 런웨이를 걷듯 모델 흉내도 내보았다.

자켈리 성

 

 

 

여행 내내 거의 맨발로 다니던 여인~

신을 신은 것보다 맨발을 보는 게 더 익숙했던 여인이다.

 

 

 

성 안에는 감옥도 있었다고 하는데 들어가 보진 않았다.

성 위에서 보이는 마을 전경이 너무 아름다워 눈을 떼기 어려웠다.

마을을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아름다운 교회가 인상적이었다.

구도심과 신도시가 조화롭게 잘 어울려 더 아름다웠던 도시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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