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민트색 지붕이 아름다운 쿠타이시 바그라티 대성당 본문
이번에 도착한 쿠타이시는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 다음으로 교통과 행정의 중심지로 알려진 곳이다.
쿠타이시는 기원전부터 형성된 유서 깊은 도시로 콜키스. 이베리아. 아브하지아, 이메레티아 등 조지아 역대 왕국의 수도였다고 한다.
동 조지아가 아랍인들에게 점령되었던 5세기 중엽에는 이곳에 왕실의 거처가 세워지기도 했다고 한다. 전성기를 맞이했던 10세기말 통일된 조지아의 첫 번째 왕, 바그라트 3세의 명으로, 바그라티 대성당을 짓기 시작했고 11세기 초에 완성되었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지만 함부로 복원작업을 진행하여 유네스코로부터 2010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되었다는 이야기와 등재가 취소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다.
대성당은 낡아 보이는 모습이지만 상당히 웅장했고, 특히 민트색 지붕이 아름다웠다.
이 교회가 의미 있는 것은 이 건물이 중세 건축양식의 최전성기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배당으로 건축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주었다는 점과 통일 조지아로서 분쟁의 종식을 상징으로 지어졌다는 점이다.
교회 입구에는 즈와리 교회 이후 알게 된 성녀 니노의 포도나무 십자가가 있었다.
교회 안에는 조지아의 게오르게 1세의 묘소가 안장되어 있고, 성지 순례자들과 많은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예수의 몸을 감쌌던 아마포라 믿는 수의
조지아의 초대 왕인 바그라트 3세의 이름을 딴 이 성당은 리오니 강둑의 언덕에 있다. 높은 언덕 위에 있는 성당이란 건 이곳에 와보면 말 안 해도 알겠다. 쿠타이시 시가지가 시원스레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쿠타이시 숙소 도착 후 근처 가게에서 양파랑 감자를 샀다. 토마토와 오이는 물론이고.
오늘 저녁은 누룽지를 되직하게 끓이고, 된장찌개 끓이고 남은 반찬류(마른멸치, 참치캔, 볶은 김치) 등 다 먹어치우기.
연일 매끼 잘 먹어서 부쩍 살이 찐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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