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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미 수산시장에서~ 본문

걸어서 세계속으로/코카서스 3국(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바투미 수산시장에서~

다보등 2024. 9. 29. 18:41

2024년 6월 8일 코카서스 여행 10일 차

쿠다이시에서는 오랜만에 호텔 조식을 먹었다. 이런 날은 아침을 거하게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날이기도 하다.

특별할 것 없는 흔한 조식 구성이다.

다양한 소시지류와 치즈, 오이, 토마토, 달걀요리, 여러 종류의 빵, 시리얼, 음료 등.

 

 

 

어느덧 여행 10일 차에 들었다.

쿠다이시를 떠나 흑해 연안 항구 도시 바투미에서는 수산 시장에 들러 점심을 먹는다고 한다.

이동하는 차창밖 스치는 풍경 사진도 찍는다.

이번에 만나게 될 도시는 어떤 곳일까 기대하며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도시나 마을 풍경을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러다 졸기도 하며 3시간 정도 버스이동을 했다.

 

 

꼬불꼬불 라면가락 같다는 조지아 글자

 

 

오후 1시 35분 수산시장 입구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렸다.

안내인을 따라 줄지어 수산시장으로 이동.

이곳에서는 흑해에서 막 잡은 다양한 생선류들을 팔고 있고 각자 알아서 구입을 하여 식당으로 가면 요리를 해준다는 설명이다. 

이런 형태는 우리도 너무 잘 아는 방식이다. 

 

 

 

와!!!

넓지 않은 수산시장 안에는 정말로 다양한 별별 생선들이 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이 있긴 하지만 '이게 뭐지?' 싶은 정말 별별 생선들을 구경하느라 한동안 생선 구입하는 걸 잊을 정도였다.

 

 

 

몇 종류의 생선을 사서 식당에 가면 입구에서 생선봉지를 받아간다. 그리고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음료나 사이드 음식을 몇 개 주문하고 우리가 가져간 생선이 요리되어 나오길 기다린다.

 

생선을 굽는 곳

 

 

다른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우리도 식당 입구에서 생선을 맡기고 자리에 앉아 음료와 기본 샐러드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그들 나름대로 규칙이 있는지 요리가 된 생선들을 자리를 잘 찾아 갖다 주었다.

 

 

 

농어와 오징어, 새우가 잘 익혀서 나왔다. 

오징어는 너무 바싹(?) 튀겨서 좀 웃기긴 하였다.

 

농어와 새우와 오징어

 

 

분명히 문어도 산 것 같은데 요리가 나오지 않아 물어보았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잠시 후에 나온 문어요리?

사진에는 크게 보이지만 나온건 아주 작았다. 줄어도 너무 확 줄었다.

우리는 당연히 문어숙회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이게... 바싹 튀긴 건지 구운 건지 알 수 없는 문어가 나왔다.

당황스러웠지만 바투미에서는 문어를 이렇게 먹나 보다 했다.

한참 웃고 먹었다는 문어~ㅎㅎ

 

 

암튼 문어~ㅎㅎ

 

 

순삭~!!!

새우껍질만 남은 식탁 위!

꽤나 맛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깨끗하게 남김 없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