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일주(2)

10시간(18.2km)의 완주 시간중 점심 먹고 어쩌고 하니 시간상으로는 4시간 정도가 남았는데 갈길은 멀고....

대장의 말에 의하면 충분하단다.

이제 성북동에서 점심을 먹고 동대문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대나무숲에 둘러 쌓인 이쁜성곽길도 있다.

 

 ▲혜화문은 도시의 4소문 중 동쪽에 위치한 문으로 조선 태조 5년(1396) 9월에 축성과 함께 지어졌다.

본래의이름은 홍화문이었는데 창경궁의동문을 홍화문이라고 이름 지었기 때문에 중종 6년(1511)에 혜화문으로 개칭 하였다.

그 후 건립 당시의 문루가 없어져 영조 20년(1744)에 문루를 건축하였고 북대문인 숙정문이 항상 닫혀 있어서 동소문인 혜화문이 북대문의

역활까지 맡았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빈번하게 통행을 했다.

일제 강점기인 1928년 도시계획이라는 명목 아래 이 문루는 헐리었고 1939년에는 석문까지 없어지고 말았다. 1975년부터 1980년까지 6년간에

걸쳐 서울 도성을 복원하였는데 도성의 일부인 혜화문도 1992년부터 3년에 걸쳐 현 위치로 변경 복원 하였다.

 

▼낙산에서....

 

동대문으로 내려 가는 낙산에서의 성곽길을 따라 계속 발걸음을 옮깁니다.

 

기존 성곽위에 복원된 성곽..

이대병원 울타리인듯.....

 

▼동대문(흥인지문)

속칭 동대문, 도성의 좌청룡이 약해 '之'자를 추가한 비보풍수의 대표로 보물 1호다.창건 당시 오행의 방향에 따라 4대문을 배치했으며,

인(仁)은 동(東)방에 속한다.

 

 

청계천도 지나고....휴일 청계천엔 사람들로 북적이고 물줄기가  햇빛에 부서지며 솜사탕 같은 맵시를 뽑낸다.

동대문 복잡한 지하도로를 지나 동대문야구장을 끼고 장충동쪽 광희문쪽으로 계속 걸어 가며 보니 동대문야구장이 헐리고 있었다.

그곳에서의 추억이 있는 분이 많을듯....

 

▼광희문은 속칭 수구문(水口門)이라고도 하며 조선 태조 5년(1396)에 건립한 서울 성곽의 8문 중의 하나이다. 1915년경에 문루가 자연 붕괴된

이래 홍예만 남아 있었는데 1966년에는 문 북쪽의 성곽 일부를 철거하고 도로를 확장하였다. 그후 1975년 서울성곽을 다시 옛 모습대로 수축할

때 현재와 같이 복원하였다.

 

 

 

 ▲복수초가 수줍게 피어 있다.

 

태조,태종,숙종조에 걸쳐 축조된 각각 다른 모습의 성곽들이 재미있다.

이구간의 성곽들이 젤루 시대별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성곽의 모습들이다.

 

 

 

 

 

 

아스팔트 지루한 남산길을 오르고 있다.

정말이지 버스타고 훌쩍 올라 가고 싶습니다~~~~ -.-;;

 

걷다보니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위의 저 소나무~~"만납니다.

차를 타고 오르면 놓칠 수 있는 그런 모습도 볼 수 있으니 걷는다는게 참 좋습니다.

 

 

다시 이어진 남산의 성곽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어느새 서쪽 하늘에 노을이 붉다.

남산팔각정에 도착한 시간이 6시40여분쯤....남산에서 야경을 보고 내려 가자는 분들도 있었지만 남대문에서 7시에 해산을 해야 한다는 대장의

말씀에 모두들 동의하고...사실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었다. 너무 힘들어서.....ㅜ.ㅜ

남대문으로 내려 가는 길 역시 만만찮다...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계단....계단들......-.-;;;

 

 

이곳 전망대에서 우리가  걸은 서울성곽을 쭈~~~욱 둘러 볼 수 있었다.

눈으로 저기에서 저쪽으로 해서 이짝편으로 해서리 저쪽을 거쳐서......그리하여 이곳이여~~!ㅎㅎㅎ

 

 

 

 

 

 

 

 

7시10분에 출발지인 남대문에 도착을 했다.

정확하게 9시간 50분을 걸었단다.

아마도 하루종일 10시간씩 걸을 일이 전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있을까 싶다 정말.....

힘든만큼 보람도 크다는....

서울서 나고 자랐다는 어느 회원분은 서울에 이런 성곽이 있다는 것 조차 몰랐다면서 너무 뜻깊은 답사였다고 하면서 감격스러워 하셨다.

보존이 되어 있는 성곽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없어지고 그나마 남아 있는 성곽은 집짓는 축대역활을 하는 곳도 많아서 안타까웠다.

서울시에서 성곽복원에 힘쓰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남대문 화재로 소실된 것은 너무 가슴아픈 일이지만 그것을 계기로 우리문화재에

관심을 많이들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기저기 훼손되고 방치된 문화재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