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서울답사 관악구 본문
설연휴가 지나가고 있다.
딸아이를 앞세우고 나선 2월 테마답사 장소인 관악구를 찾았다.
오늘(2월9일 토요일) 답사할 곳은 '신림동호림박물관- 낙성대유지/낙성대-봉천동마애석불-구 벨기에대사관'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오전 10시 30분 신림동역에서 하차하여 찾은 호림박물관은 마침 매년 연말 구입문화재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었다.
올해의 전시주제는 '녹청자와 흑갈유자'라는 생소한 그릇들의 전시회다.
녹청자와 흑갈유자는 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전시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그릇입니다.
다행히도 이번 전시를 통해 호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녹청자와 흑갈유자를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시유물은 크게 녹청자와 흑갈유자로 구분하였으며, 60여 점이 선보입니다.
박물관 학예사님의 녹청자와 흑갈유자라는 생소한 그릇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무엇보다 유익했다.
'호림(湖林)'은 윤장섭 선생의 아호(雅號)이다. 1981년 7월 성보문화재단(成保文化財團)을 설립하고, 이어서
그 후 1996년 3월에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박물관을 확장·신축하여 1999년 5월에 재개관하였다.
신축한 호림박물관은 연건평 1,400평 규모의 지하1층 지상 2층의 건물에 4개의 상설 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토기(3,000여점), 도자기(4,000여점), 회화전적류(2,000여점), 금속공예품(600여점), 기타(400여점) 등 1만여점의
버스로 두어정거장 이동하여 낙성대역에서 내려 찾은 곳은 강감찬장군의 생가터이다.
이 곳 낙성대유지에는 강감찬 장군과 더불어 자랐다고 전해지는 향나무(일명 강감찬나무)한 그루가 있었다. 이 향나무는 1968년 2월 26일
서울특별시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어 오다가 1987년 고사되어 보호수에서 해제되었다.
관악구에서는 1996년 4월 낙성대유지 확장 조경공사를 하면서 고사된 향나무를 대체하는 나무를 심기로 하고 같은해 11월 경기고 고양시에서
수령 150년된 나무를 구입 이 자리에 이식하였다.
대체 식재한 이유는 고사된 향나무의 영속성을 이어 받아 강감찬장군 낙성대유허비와 함께 장군이 태어나신 성역임을 표시하여 이분의 높은
우국충절을 널리 후손에 기리기 위함이란다.
관악산중턱에 있는 봉천동마애석불을 만나러 가기위해 산길을 올랐다.
군데군데 잔설이 얼어 있어서 위험한(?)구간도 있었지만 그리 힘들지 않게 한시간여 산행(?)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코스였다.
모두들 소풍나온 아이들 같이 화기애애하게 산길을 올랐다.
그리고 만난 마애석불은 어찌 그리 다정다감하게 생기셨는지요~~ㅎㅎ
사람크기만하게 돋을새김으로 조각해 놓은 미륵불상은 오른쪽에 새겨져 있는 명문에 의하면 '미륵존불'이며 숭정 3년, 즉 인조 8년(1630) 4월
박산회부부의 시주에 의해 조성되었음을 알수 있다
마지막으로 찾아 간 시립미술관은 옛 벨기에 대사관이었던 건물이다.
마침 '추상미술 그경계에서의 유희'전을 열고 있었고 늦은 시간(오후 5시가 넘은...)이었는데도 문을 열어 놓고 있어서 관람을 할 수가 있었다.
설날이었고 그 연휴의 끝자락에 딸아이와 함께 한 답사였기에 나름 의미가 깊은 그런 하루였다.
특별한 볼거리라든지 이름난 그런 곳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유산을 볼 수 있었다는게 참 의미가 좋았다.
집으로 돌아 오는길에 지하철안에서 우리 모녀 열심히 졸았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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