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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국립중앙도서관 문화탐방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충청도

국립중앙도서관 문화탐방

다보등 2009. 6. 29. 19:06

선유동 구곡(仙遊洞 九曲)

 

장유 서익손은 (명세설신어)에서 "내게 눈이 있고 발이 있으면 어디든 경치 좋은

산천이 있으면 즉시 간다네. 그리하면 내가 바로 이 경치 좋은 산천의 주인이 되네"라고 했다.

 

아홉가지 절경을 정원처럼 여기고 산다면.....

이름 그대로 神仙(신선)들이 노닐던, 이곳을 사랑했던 先賢(선현)들이 최치원, 이준경, 이황, 송시열 등이다.

이 괴산 선유동에 자그마한 집 한 채 짓고서, 마음 비우고, 세상을 관조하면서 고개 너머에 있는

가은 선유동과 화양동의 아홉 가지 경치를 내 정원처럼 여기고 살아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아니한가

 

                                            

사진 :우리땅 걷기의 "공윤'선생

6월 25일 (목)

국립중앙도서관 주최 "책세상 모임"

"작가와 함께" 타이틀로 신정일 선생님이 이끄시는 경북 문경 가은의 내.외선유동과

충북 괴산 화양구곡 탐방 행사에 울땅횐님들과 묻어서 다녀왔다.

 

 

kbs드라마 '천추태후' 촬영을 하고 있는 관계로 외선유동계곡은 주차장에서 딱지를 맞고

용추계곡으로 향했다.-.-;;

 

 

 

 

'용추계곡'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이곳 용추계곡은 용과 관련된 전설의 흔적이 또렷이 나 있어

더욱 신비롭고 실감이 난다. 폭포라고 해서 웅장한 폭포가 아니고 어린이 놀이터 미끄럼틀 같은 완만한 폭포가

암수 두마리의 용이 사랑을 나누며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는데 하트모양의 양쪽 바위에 승천하던

용이 용트림을 하면서 남겨 놓았다는 용비늘이 선명하게 찍혀있다. 

 

 

용추계곡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들려 주시는 한 줄기 바람같은 그리움 같은 시 한편......

 

 

 

한 잎의 여자 / 오규원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 나무 한 잎 같이 쬐끄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 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듯 보일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여자만을 가진 여자

여자 아닌것은 아무것도 않가진 여자

여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여자,

눈물 같은 여자

病身(병신)같은 여자,

詩集(시집)같은 여자,

 

그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여자

그래서 불행한 여자,

 

그러나

영원히

나혼자 가지는 여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여자.

 

 

 

 

 

 

 

 

용추계곡을 내려 와 부릉부릉 버스를 타고 점심 먹으러 갑니다.

오늘 우리들이 점심 먹을 곳은 청소년수련관 '보람의 집'이었습니다

깔끔하고 맛깔스런 점심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확실히 '우리땅 걷기'랑은 많이 다르군요.

공부하는 팀들이라 그런지 빡시게(?) 걷는게 아니고 쉬엄쉬엄 놀며쉬며 갑니다.

쉴때마다 들려 주시는 절절한 아름다운 글들은 머리속을 통과하여 금방 반대편 으로 다 달아나 버립니다.

그래도 멍하니 그저 쉬는것 보담은 백배 낫군요.....ㅎㅎ

 

 왼편에 분의 손에 들린 볼펜이랑 수첩이 보이나요?

신샘이 책을 읽을라치면 모두들 이렇게 착 메모 준비가 자동으로 된답니다~~~

정말 '우리땅'과는 하늘과 땅입니다~~~ㅎㅎㅎ

 

 

 

 

 

 

 

 

 

엄마는 한켠에서 독서중이고 아이들은 발가벗고 물놀이.....

한가로운 풍경이네요.....

 

 

 

 

제 1곡인 선유동문은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고 하며 30m높이의 큰 바위에 구멍이 뚫려 있고 바위속은 방을 이루고 있다.

'선유동문'이라 쓰인 이황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범의 꼬리'에 꿀이 많은가 봅니다.

나비들이 열심히 꿀을 먹고 있네요.

 

 

 

 

 

'학소대' (鶴巢臺)

화양구곡 중 제 8곡으로 큰 소나무들이 운치 있게 조화를 이루며 우똑 솟은 바위산으로 '청학이 바위 위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다'하여

학소대라 부른다.

 

 

 

 

'첨성대'(瞻星臺)

화양구곡중 제 5곡으로 큰 바위가 첩첩이 층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하여 첨성대라 부른다.

 

'암서재'

속리산 국립공원내 화양구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금사담의 높은 바위 위에 자리잡은 암서재는 우암 송시열이 노년(1666)에 지은 서재이다.

전면 3칸,측면 1칸반의 작은 집이지만 높은 곳에 앉아 금사담을 내려다 보는 자태에서 그의 호방함을 느낀다. 

암서재는 방 두칸에 한 칸 반짜리 낮은 누마루를 둔 소박한 형태이다.

 

 

조선 명종 때의 일이다. 한 나무꾼이 도끼를 가지고 나무를 하러 갔다가 바위에서 바둑을 두는 노인들을 발견하고 가까이 가서 구경을 했다.

한 노인이 그에게 “여기는 신선들이 사는 선경이니 돌아가라”고 했다. 그 말에 정신을 차린 나무꾼이 옆에 세워둔 도끼를 찾았는데

도끼자루는 이미 썩어 없어진 뒤였다. 터덜터덜 집에 돌아오니 낯 모르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누구인가 물었더니 그의 5대 후손이었다.

그래서 그곳에 간 날을 헤아려 보니 그가 바둑 구경을 한 세월이 150년이나 되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도끼자루가 썩어 있던 곳을 난가대라고 불렀고 노인들이 바둑을 두던 곳을 기국암이라고 부르게 됐다.

 

옛말에 "놀다보니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 는 말이 여기서 유래가 된듯하군요.

 

 

신라시대 최치원이 경치를 감상하면서 바위에 선유동이라 글자를 남긴데서 계곡의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조선시대 퇴계 이황이 경승에 도취되어 구곡의 이름을 붙였고 송시열, 김창협등의 학자들이

이곳 경승을 노래한 시문이 존해지고 있다.

 제1곡인 선유동문(仙遊洞門),제2곡인 경천벽(擎天壁),제3곡인 학소대(鶴巢臺),제4곡인 연단로(鍊丹爐)

제5곡인 와룡폭(臥龍瀑) ,제6곡인 난가대(爛柯臺),제7곡인 기국암(碁局巖),제8곡인 구암(龜巖)

제9곡인 은선암(隱仙巖)

 

'운영담'

경천벽에서 약 1.2km 북쪽의 계곡에 맑은 물이 모여 소(紹)를 이루고 있다.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하여 운영담이라 이름했다.

 

 

 

 

 

 

모두 모여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지으며 국립중앙도서관 실장님의 감사 인사를 끝으로 서울로 g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