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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주금산 산행은 비 때문에? 본문
미완의 주금산 산행은 비 때문에?
2011년 8월 14일(일) 오전 9시15분
청량리역에서 버스를 탔다. 아침에 비가 한차례 쏫아지는 바람에 참여 인원이 반으로 줄었다한다.
버스는 정류장마다 사람들을 싣고 내달린다....하지만.....서울을 벗어나며 지체를 반복한다. 긴연휴라서인 막바지 휴가를 즐기려는 차량들이 길다.
마석을 지나 수동국민관광지로 향하는 버스는 달리다 서다를 계속 반복한다. 수동면 내방리.....나의 외갓집이 있는 곳이다. 버스가 지나치며 빨간벽돌
이층집 외갓집을 지나쳐 간다. " 아! 우리 외갓집이다!!" 반가움에 외마디~~~ㅋㅋ 오늘의 산행지를 보며 외갓동네인줄은 알았지만 이곳을 지나치리라
곤 생각을 못했던 터이다. 수동국민관광지로 지정이 되며 많은 차들이 몰리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지며....
주변엔 펜션이다 전원주택들이 자꾸 들어서더니 외갓댁 산소가는 좁다랗던 논두렁이 넓어지고 산소까지 차로 쓩 올라 갈수가 있다. 이젠.....^^*
많이 좋아지고 편리해진 만큼 어수선해진 외갓댁동네는 예전에 내가 알던 한적한 시골이 아니다.
수많은 차량들이 길옆에 즐비한 길을 서행지체를 반복하며 두시간이 넘게 걸려 몽돌문화촌앞에 내렸다.
오늘은 ☞ 몽골문화촌- 비금계곡- 주금산(해발 814m)정상-베어스타운 방향으로 하산하는 산행코스이다.
수많은 다산길중 하나인 '거문고 길'이 이곳 몽골문화촌에서 시작을 하고 광릉에서 마치는 모양이다.
수동면으로 들어서며 수동천엔 많은 수량을 자랑하는 물이 넘쳐나고 길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들이 넘쳐나고 알록달록 수많은 텐트가 양옆으로 즐비한
모습을 초입에서부터 쭈욱 계속이어지더니 비금계곡으로 올라서며 보이는 계곡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산행초입에서 만난 누리장나무꽃이 아름답게 우리를 반긴다. 절대적으로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끼고 오르는 숲길은 자꾸만 콸콸콸 줄기차게 흐르는 계곡
물에 눈길이 자꾸 간다. 오늘 함께 한 회원들이 계곡물에 입수를 해야 한다고 벼르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그 와중에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에는 그러찮아도
벼르고 있는 우리를 유혹하는 사람들이 벌써부터 물놀이에 열중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애써 외면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잡는데 하나둘 비가 내리기 시작을 했다. 서둘러 비를 막기위한 임시방편으로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금방 짠하고 지붕(?)이 하나
만들어 졌다~~ㅎㅎ 조촐한 인원이라 작은 비가림막 하나만으로도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고.....^^*
총무(줄루)가 준비해 온 콩나물비빔밥을 즉석에서 쓱싹 비벼서 먹는 맛이란 일품이었다. 은박지를 펴서 그 위에 밥을 담고 미리 무쳐 온 콩나물을 부어서
쓱쓱싹싹 무쳐 내는 비빔밥~~~안 먹어 본 사람은 암만 설명해도 모를 그 맛~~~(비빔밥 사진이 없어 아쉽다~~)초간단 비빔밥 만들기는 나중에 응용해서
나도 써 먹어 볼 참이다~ㅎㅎ
여기에 빠질 수 없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비는 주룩주룩 오는 상황이지만 오는 비야 어쩔 수 없고 우리는 그저 먹는데 열중하면 되니까~~
오늘 함께 한 회원은.....회장(수겸님), 봄날님,형봉님,까독님,총무(줄루),그리고 나......6명의 초간단 인원이다.....^^;;
오락가락 그칠듯 그쳤다가 다시 시작되는 비는 두어시간 놀다보니 제법 굵어진다. 어두컴컴해지는 하늘을 보니 그칠 것 같지가 않아 그만 하산하기로....
혹시나 많은 비가 오면 계곡물이 넘칠까 것도 걱정이 되는 상황이고....하도 비가 많이 오다보니 맘이 소심해진다.....^^;;
비금계곡을 벗어나서 수동천으로 내려서니 이번엔 물이 흙탕물이다. 이런~~;;
몽골촌에서 걷기로 했지만 길옆에 주차된 차량들로 복잡해진 길을 따라 걷는건 무리이기도 했지만.....뒤풀이를 하자는 의견이 있어 음식점에 들었지만
파전 하나만해도 한시간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이런~~~;; 차라리 마석역까지 가서 뒤풀이를 하는게 낫겠다는 의견에 버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줄루가 열심히 스마트폰으로 버스 도착시간을 검색하고.....잠시 기다리는 동안에도 비는 왔다갔다.....^^;;
마석역앞에서 따끈한 국물있는 음식을 시켜놓고 따끈한 뒤풀이를 즐기고 전철을 타고 귀가했다. 다음에 이곳으로 산행할 일이 있으면 청량리역에서
버스를 타는 것 보다는 상봉역에서 전철을 타고 마석역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하는게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비로 인해 포기한 회원들이
있어 이것저것 준비 하느라 수고한 총무가 맥이 빠졌을 것 같다. 총무가 회원들 먹거리까지 챙기는 일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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