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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가 춤추는 섬 무의도 국사봉, 호룡곡산 산행 본문
선녀가 춤추는 섬 무의도 국사봉,호룡곡산 산행
무의도(舞衣島)...
인천앞바다에 있는 작은 섬. 인터넷에서 무의도를 찾아 보았다. 인천시 중구 무의동에 속한 섬. 섬 북쪽에 용유도가 있으며 부속 도서로는 실미도.무도.해녀도.사렴도 등이 있다. 섬의 이름은 옛날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하여 무의도(舞衣島)라 했다고 전해진다. 최고봉은 호룡곡산(해발 246m)으로 섬의 남쪽에 솟아 있으며 북쪽에도 높이 230m(국사봉)의 산이 솟아 있다. 산지 사이에는 소규모의 농경지와 취락이 분포한다. 해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해 있고 북서쪽 해안일부는 해식애가 발달했다. 기후는 한서의 차가 심하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왕복운항되며 부속 도서들 간에는 도선으로 연결된다. 간단한 무의도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하지만 찾아 가는 길은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았다. 4월 중순부터 11월까지인가는 공항철도가 용유역까지 운항을 하므로 용유역에서 내려 잠진도 선착장까지 20여분 걸으면 된다고 하는데 마침 우리가 가는 날을 용유역까지 운행을 하지않는다 한다. 그러니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역에서 내려 공항을 관통하여 다시 버스를 타고 잠진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야만 했다. 다양한 탈것들은 이용하여야 하는 가깝지만 먼곳이었다.
뜬금없이 공항입구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나는 오지여행을 떠나는 마음이었다.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려 모양새는 오지투어를 떠나는 행색이지만 그야말로 출국장은 곁눈도 주지않고 공항을 관통을 하여 보통때 공항에 오면 출국장으로 들어 가기위해 버스에서 내리던 곳에서 비행기가 아닌 버스를 기다리고 있자하니 기분이 묘했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 도착한 버스는 작은 마을버스였다. 인천공항에 도착을 하여 비행기가 아닌 마을버스를 타고 서있기도 힘든 콩나물시루같은 버스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까지 가는 짧은 시간이 재미로 가득하였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오전 11시20분 배를 타고 무의도로 향했다. 배삯은 왕복 3,000원이다. 배는 잠시 후진하는듯 하더니 한바퀴 빙그르르 돌길래 이제 가나보다 하였는데 사람들이 배에서 내린다. 무슨일인가? 하였더니 도착을 했단다. 5분도 걸리지 않은 짧은 운항거리에 헛웃음만 나왔다. ㅎㅎㅎ 정말 재밌는 날이다. 공항을 관통하는 재미도 주더니 배까지 재미를 준다. 암튼 출발이 정말 흥미로운 날이다.
무의도선착장에 내리니 등산객들이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보아하니 이곳에서 오르지 않고 버스로 이동을 하여 섬 반대편에서부터 출발을 하려는 사람들인 모양이다. 그래서 잠진도 선착장에서 내릴때 버스기사가 환승을 할려면 내릴때 카드를 대고 내리라 했구나 싶었다. 그러나 우리는 등산로 입구에서 오르기로 했다. 선착장 - 당산 - 국사봉- 호룡곡산 - 광명항선착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택하였다. 대부분이 하나개해수욕장으로의 하산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광명항으로 하산을 하여 섬안의 작은 섬 '소무의도'를 걷는 코스를 추가하기로 하였다. 모두들 흔쾌히 받아 들였다.
산행을 시작한지 20분남짓...실미도가 눈아래로 보인다. 영화'실미도'가 방영되면서 실미도는 모르는 이가 없이 유명해진 섬. 그러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섬...당시는 어땠는지 상상이 안가지만 산위에서 내려다 보는 실미도는 평화스럽고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섬으로 들어 가는 바닷길이 마침 물이 빠진 탓으로 길게 나있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저벅저벅 걸어 들어 가고픈 모습이다.
섬의 형태가 장군복을 입고 춤을 추는 것 같아 무의도라 하였고 함께 있는 섬중 큰 섬을 대무의도, 작은 섬을 소무의도라고 하였다.실미도는 영화 촬영지로 유명하다. 하나개해수욕장에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과 '칼잡이 오수정' 촬영 세트장이 있어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등산코스가 개발된 호룡곡산(246m), 국사봉(230m),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하나개해수욕장, 큰무리해수욕장, 갯바위에서 즐길 수 있는 바다낚시, 조개잡이 등 무의도에는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하다고 안내판에 적혀있다.
국사봉표지판이 전망대데크에 가려 보이지를 않아 큰 흠이었다. 국사봉표지판 바로 앞까지 높다란 전망대데크를 설치하여 정작 봉우리의 주인공인 표지판은 뒷전이 되어버렸다. 생각없이 전망대설치하는데만 심혈을 기울인 탓인것 같다. 산행로는 그리 힘들지 않은 평탄한 길이 많다. 오르막 내리막이 약간씩 있긴 하지만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국사봉까지 오를 수 있다.국사봉에서 우리가 배를 타고 들어 온 잠진도가 그림같이 보인다. 잠진도는 이제 섬이 아니다. 길게 육지와 길로 연결되어 이름만 섬인 육지인것이다.
하나개해수욕장도 보인다.운무가 심해 멀리까지 보이지않아 답답함도 없진 않았으나 날씨가 그나마 좋아 산행하기엔 안성마춤이었다.
국사봉 앞쪽으로 호룡곡산이 한눈에 보인다.실날처럼 뻗어있는 등산로가 희미하게 보인다. 그 길은 편안해 보이는 모습 그대로 등산로 또한 어렵지 않다. 산위에서 빙둘러 사방으로 바다를 보니 가슴이 탁트이는 느낌이다. 조금은 거세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 왔지만 기분좋은 바람이었다.
잠시 뒤돌아 본 국사봉의 모습이다.
오후 1시 30분 늦은 점심을 먹고 호룡곡산으로 가는 도중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소무의도가 보인다. 호룡곡산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대부분은 하나개해수욕장으로 하산을 하지만 우리는 광명항선착장으로 하산을 하였다. 소무의도를 건너가기 위함이다.
호룡곡산표지판 근처에 지적삼각점표지판이 있다.삼각점은 전국에 질정한 간격으로 16,000여점이 설치되어 지도제작, 지적측량, 건설공사, 각종 시설물의 설치 및 유지관리 등을 위한 기준점으로 이용되는 국가중요시설물이다. 지적삼각점표지판 안내문에는 호룡곡산이 245m로 적혀있고 호룡곡산 표지판에는 244m라 적혀있지만 백과사전엔 246m라 표시가 되어있어 참 애매하다.
인도교 설치로 인하여 인천시민이지만 고립된 섬생활을 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해소가 되었다. 그동안 소무의도 주민들은 섬과 섬사이를 오가는 작은 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을 것이나 이젠 걸어서 대무의도를 오갈 수 있게 되었다. 소무의도는 언젠가부터 지하수에서 짠물이 섞여나와 식수가 부족한 섬이 되었다한다. 육지에서 물을 가져와 식수로 사용을 하였는데 식수가 떨어지거나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위급한 상황에도 기상상황이 열악하면 불과 400여m를 앞두고 발을 동동 굴리기 일쑤였다한다. 이제 인도교가 설치가 되었으니 고립된 섬생활은 끝이 났으니 천만다행이다. 지금보다는 나아진 섬 모습이 되리라 기대하며 동쪽마을 가는 길로 접어 든다.
소무의도 동쪽마을 바닷가에서 이교수님 부부가 애써 준비해 오신 돼지껍데기를 안주삼아 마지막 뒤풀이를 하였다. 무의도 종주산행도 멋있었고 소무의도까지 건너와 가진 작은 뒤풀이까지 흐뭇한 풍경들이었다.
무의도 가는 방법 : 서울역에서 공항철도이용 - 용유역 하차- 잠진도 선착장 - 배편이용 (왕복 3,000원) - 무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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