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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어머니품처럼 넉넉한 금강따라 익산 강변포구길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어머니품처럼 넉넉한 금강따라 익산 강변포구길

다보등 2013. 11. 13. 08:26

어머니품처럼 넉넉한 금강따라 익산 강변포구길

 

 

 

 

 

 

 

 

10월의 어느 멋진 날~~

익산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1박2일동안 익산둘레길을 걷는다는 정보(?)에 동참을 하였고 전주에서, 익산에서 거주하시는 도반 몇 분이 이틀동안 수고를 해 주신다 했다.

익산역에서 반가운 지인 둘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를 타고 내려오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도착한 다른분들은 칠목재로 떠났고 덴드롱과 해파랑님이 뒤늦게 도착하는 나와 정은씨를 기다렸다가 칠목재로 출발을 한다. 칠목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먼저 떠났던 이들은 점심먹을 자리를 찾느라 자리에 없어 그들이 돌아 오기를 잠시 기다리고 있는 동안...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들에게 주차장옆에 있던 칠목재휴게소식당의 아주머니께서 한 소쿠리 가득 고구마를 쩌서 먹으라고 내놓으셨다.

낯선 이방인에게 베푸는 익산의 인심에 우리는 입이 귀꼬리까지 찢어지게 좋아라 웃었다.

마침 배가 출출하던 차에 잠시 후에 먹을 점심은 아랑곳없이 맛나게 먹었다.

 

 

 

일행들 고구마까지 챙겨서 점심을 먹을 자리로 이동을 하니...

찰밥에 이것저젓 반찬을 준비한 선화씨...

돼지갈비에 묵은지를 넣고 찜을 하여 푸짐하게 준비하신 영희쌤...

어찌나 맛나게 먹었는지...

 

 

 

식사후 함라산 둘레길을 걸을 예정이었으나 덴드롱이 내일 일이 있어 오늘까지만 함께 할 수 있다고 강변포구길을 걷고 싶다고 하여,

함라산길은 내일 걷기로 하고 강경포구 인근까지 이동을 하였다.

강경포구에서는 젓갈축제를 하는지 떠들썩한 노랫소리가 들썩들썩 제법 멀리까지 들려왔다.

 

 

 

 

오후 1시 반정도에 강변포구길을 걷기 시작을 했다.

날씨는 무진장 좋았다.

하늘 가득 가벼운 구름이 낀 날이긴 하지만 해를 바라보며 걷는 길이라 여간 뜨거운게 아니었다.

강변에 가을이 내려앉아 있었다.

자전거 길이 잘 되어 있어 걷는데는 어려움은 없었다.

우리처럼 걷는 사람은 볼 수가 없고 간간히 지나는 자전거만 보일뿐이었다.

 

 

 

 

 

 

 

 

 

 

 

 

 

 

강변에 있는 억새는 일부러 심은 모양이다. 물결치듯 일렁이는 억새의 고랑이 멋지다.

우리가 걸은 이때는 미쳐 억새가 피지 않은 때이지만 지금쯤은 억새가 활짝 피었을 것인데 아름다움 억새밭이 환상이겠다.

 

 

 

 

 

 

 

 

 

무성한 풀을 보니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길임을 알겠다.

잘 가꾸어진 길이고 멋진 길이건만 시민들이 많이 애용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

 

 

 

 

습지가 얼마나 광활한지...

이렇게 멋진 곳을...

홍보 부족인가...

어찌...

 

 

 

 

 

 

스마트 폰의 폐해는 장소불문~~ㅋ

 

 

 

 

 

 

 

 

 

 

 

 

 

사람 만나기 어려운 강변포구길에서 어렵사리 단체사진 촬영에 성공~~ㅋ

 

 

 

 

 

익산은 만경강과 금강에 둘러싸인 평야지대이다.

장수 뜬금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전북 북부지방과 충청도 땅을 동서로 가로질러 옛 백제 땅을 고루 적시며 400km를 흘러 서해와 만난다.

어머니 품과 같이 넉넉한 금강에는 물고기와 농산물이 풍부하고 예로부터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들이 많았단다.

 

 

 

 

 

 

 

 

 

성당포구마을은 세곡선과 고깃배가 드나들며 번성해오다 하굿둑 건설과 산업화에 밀려 뱃길이 끊어지자 급격히 쇠퇴하여 지금은 마을 수호신인 600년된 당산나무만이 옛 포구마을의 명맥을 잇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해 11월 개관한 금강체험관이 객실과 세미나실,체험관 등을 고루 갖춘 다목적 휴양시설로 최근 들어 가족단위 여행객과 기업체의 워크숍, 금강 자전거길 순례객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단다.

 

 

 

 

 

 

 

 

 

 

오늘 목적지는 웅포곰개나루였으나 너무 늦게 시작을 하였는지...

아직도 남은 거리가 10km도 넘게 남고...

해는 기울고...

도저히 더 이상 걷기엔 애로사항이 큰지라 적당한 곳에서 하루를 접었다.

 

 

 

 

 

금강을 따라 걷는 강변포구길은 해넘이가 장관인 웅포 곰개나루와 산들강 웅포 및 붕새언덕 체험마을을 지나 조선시대 조운선이 드나들었던 성당포구,두동편백마을, 두동교회를 거쳐 숭림사에 이르는 총 25.6km에 이르는 길이다.

총 8시간 40분이 소요된단다.

오늘 우리는 오후 5시간정도를 걸었으나...웅포 곰개나루까지의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말았다.

언젠가 다시 한번 제대로 걸어야겠다는 숙제를 남기게 된다.

 

 

 

 

 

 

익산에 거주 하는 덴드롱은 밤에 돌아가야 하는 관계로 미안타고 우리를 위해 미리 예약해 놓은 푸짐하게 한상 차려진 메기찜~~

사진엔 없지만(먹다보니 사진이 없다 ㅋ ) 분홍빛 감도는 송어회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내일이 배영희쌤 생일이라 선화씨가 미리 준비해 온 케잌으로 생일축하도 하고~~♬

 

 

 

 

 

 

 

내일은 익산 함라산 둘레길을 걸을 예정이다.

Good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