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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칠목재에서 시작한 익산 함라산 길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칠목재에서 시작한 익산 함라산 길

다보등 2013. 11. 14. 08:30

칠목재에서 시작한 익산 함라산 길

 

 

 

 

 

 

 

어제 우리는 강변포구길을 5시간정도 걷고 웅포에서 저녁을 먹었다.

미리 예약 해 놓은 산들강 웅포활성화센터에서 잠을 잤다.

 

이른 아침...

창밖 풍경에 잠이 확 깼다.

여기가 어딘가?유럽 어느나라인듯 몽환적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서둘러 카메라를 집어 들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다시 도로로 내려섰다, 혼자서 괜스레 바빴던 아침이다.

그럼에도 그날 아침의 몽환적인 그...느낌을 표현하지 못해서 안타깝다...

 

 

 

 

 

 

안개속에 숨다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 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나무 뒤에선

인기척과 함께 곧 들키고 말지만

안개속에서는

가까이 있으나 그 가까움은

안개에 가려지고

멀리 있어도 그 거리는 안개에 채워진다

 

산다는 것은 숨는 것과 다르다

나무 뒤에선 누구나 고독하고

그 고독을 들킬까

굳이 염려하지만 안개속에서는

삶에서 혼자인것 처럼 여럿인 것도 없다

그러나 안개는 언제까지나

우리곁에 머무를 수는 없는 것

시간이 지나면 안개는 걷히고 우리는 나무들처럼

적당한 간격으로 서서 서로를 바라 본다

 

산다는 것은 결국 그러한 것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시작도 끝도 알지 못하면서

안개뒤에 나타났다가 다시 안개속에 숨는 것

나무 뒤에 숨는 것과

안개속에 숨는 것은 다르다/ 류시화

 

 

 

 

 

 

 

 

 

 

 

 

 

 

아침을 먹고 어제 고구마를 얻어(?) 먹었던 칠목재 휴게소가 있는 곳으로 다시 갔다.

예서부터 함라산 길을 걸을 예정이다.

함라산길은 백제의 숨결 익산둘레길 중 제1코스로 2009년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함라마을과 함라산에서 웅포곰개나루와 숭림사까지 23.9km로 조성되었다. 그중 우리는 함라산 길만을 걷기로 한다.

 

 

 

 

 

 

 

 

금강이 손에 잡힐듯 보인다.

탁트인 조망이 있어 시원시원하다.

 

 

 

 

 

 

 

 

봉화산에서 보는 풍경들...

 

 

 

 

 

 

 

함라산으로 가는 길...

걷기에 아주 편안한 길이다.

급한 경사도 없고...

나무 그늘이 있어 시원하고, 그늘이 있다고 숲이 짙어 어두운가 하면 그것도 아니고, 환한 숲길이 좋다.

 

 

 

 

 

함라산아래 삼부자집이 있다는데...서울로 돌아오는 기차시간이 임박하여 가보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다.

 

 

 

 

어제 시작은 9명이었으나 어제오늘 두명이 일요일 바쁜 일정으로 함께 하지 못하고...

나머지 일곱명이 함께...하였다

 

 

 

 

익산은 만경강과 금강에 둘러싸인 평야지대이다.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전북 북부지방과 충청도 땅을 동서로 가로질러 옛 백제 땅을 고루 적시며 400여km를 흘러 서해와 만난다.

어머니의 품과 같은 넉넉한 금강.

함라산 정상에서 보이는 금강하구의 폭이 넉넉해지며 서해와 만날 준비를 마친듯 보인다.

 

 

 

 

 

 

 

 

 

 

 

물봉선의 씨앗도 손대면 톡하고 터진다.

살짝 건드리기만 하여도 퍽하면서 제법 큰소리가 나면서 사방으로 씨앗이 튀어 달아난다.

그게 재미가 있어 자꾸만 건드려 보게 된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

봉선화라 부르리~~~♬♬'

 

 

 

 

 

 

 

산아래로 보이는 익산골프장...

 

 

 

함라산에는 자연적인 차나무 군락지가 있다.

그리고 바로 이곳이 우리나나 차나무 자생지의 최북단지역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학술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보존가치가 높다고...

 

 

 

 

 

 

 

다시 출발지였던 칠목재로 돌아왔다.

오후 3시가 넘은 시간...늦은 점심으로 갈비탕을 주문하고 그전에 육회를 살짝 맛 보았다.

육사시미?인가 고것을 먹어야 한다는데...마침 고기가 없다하여...육회로 급변경~!!ㅋ

 

익산역에서 오후5시36분 서울행을 타기위해 택시타고 부랴부랴~~

끝까지 함께 못하고 돌아 오는 발걸음이 내내 아쉬웠다는~~ㅠ.ㅠ

 

 

 

 

그러고보니  익산을 한해에 두번이나 방문을 하였다.

지난 봄...

아직은 봄기운이 미쳐 따라 오지 못했던 3월의 끝자락에...

무왕길을 걸었었다. 가람 이병기생가도 들렀었다.

익산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었다.

 

 

가람 이병기 생가 http://blog.daum.net/whdms26/17189266

무왕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 http://blog.daum.net/whdms26/17189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