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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의 고장 법성포가 아닌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법성포' 본문
굴비의 고장 법성포가 아닌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법성포'
영광 법성포하면?
아마도 열이면 열!
모두 굴비?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영광 법성포엘 다녀왔다. 정확하게 말하면 증도에서 전주로 가면서 잠시 들른 곳이다.
영광 법성포는 마라난타 존자가 중국 동진에서 해로를 통해 백제에 입국할때 최초로 당도하여 불교를 전파하였던 곳이란다.
법성포 좌우두는 백제 침류왕 원년(A.D 384)에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가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땅에 불교를 전파하며 최초로 발을 디딘 곳으로 법성포의 법(法) 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뜻한다. 지금은 법성포하면 굴비가 먼저 떠오르는 곳이지만 그 법성포가 '성인이 불법을 들여 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역사적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다.
불교 도래지 법성포 좌우두 일원은 영광군에서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를 기념하기 위한 관광명소로 조성하였다.
삼국시대에 한반도에 불교가 전파된 역사를 보면, 고구려에는 소수림왕 2년 전진의왕 부견에 의해, 그리고 신라에는 눌리마립간 때 묵호자에 의해 불교가 들어온 경로와 초전 법륜지가 분명하다.
그러나 백제에 불교가 들어온 경로와 최초 도래지는 불확실한 채, 인도의 명승 “마라난타 존자”가 영광의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하고 불갑사를 개창하여 백제 불교가 시작되었다는 구전만 전래되어 왔다.
1998년에 영광군의 학술고증(동국대학교)을 통하여 영광 땅이 백제불교의 최초 도래지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지금의 법성포를 백제시대에는 아무포(阿無浦)라 불렀는데, 마라난타가 이곳에 상륙할 때에 가슴에 아미타불을 받들고 왔기 때문에 아미타가 전음되어 아무포라는 지명이 되었다고 한다.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를 조성한 기념공원으로 가는 길에 법성포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한옥마을이 보이는데 아마도 한옥체험마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간다라지역의 불교문화를 재현한 '탑원'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에 있는 이 탑원은 간다라지역 사원중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탁트히바히 사원'의 주탑원을 본떠서 조성한 것으로 마라난타 존자의 출신지역인 간다라 사원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양식이란다.
4면 대 불상으로 출입을 막고 있었다.
백제불교 도래지의 가장 높은 언덕에 있는 사면대불은 화강암으로 조성되었다.
높이가 23.7m인 사면대불은 약식 석굴불상의 형식을 띄고 있는데, 동쪽을 향해 아미타불을 주존불로 모시고, 북면(北面)으로는 관음보살상을,
남면(南面)으로는 대세지보살상을 모셨으며, 서면(西面)에는 마라난타 존자가 아미타불상을 안고 서 있는 모습을 조각하였다.
부용루의 벽면에 석가모니의 출생에서 고행까지의 전 과정을 23개의 원석에 간다라 조각기법으로 음각되어 있어 훌륭한 볼거리를 준다.
특히 지난 여름 파티스탄의 라호르박물관에서 보았던 고행상을 조각해 놓아 눈길을 끌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그 고행상을 직접 라호르박물관에서 보았던터라 더욱 인상깊었다.
파키스탄 라호르박물관에서 보았던 고행상을 조각한 것으로
이곳에서는 제목을 '설산수도상(고행상)'이라 하고 석가모니께서 고행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전념하여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지난 여름 실크로드 여행중 파키스탄 라호르박물관에서 찍은 '석가모니고행상'
상상 그 이상의 충격적인 '석가모니 고행상' 라호르박물관 http://blog.daum.net/whdms26/17189350
백제불교도래지안에 있는 주불전인 부용루에서 바라 보이는 바다
마라난타 존자는 법성포에 당도한 후 가까운 모악산에 최초로 불교사원을 창건하였으니 '불갑사'가 되겠다.
불행히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불갑사는 들르지 못했다. 불갑사는 다음을 기약하며...
광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사면대불과 부용루
간다라유물관에서는 지난 여름 인도에서 파키스탄, 파미르고원을 넘어 중국으로의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하였던 간다라 불교미술의 중심지였던 파키스탄 북부지역 폐사와르,탁실라에 관련된 것들이 많아 더욱 관심이 고조되었다. 간다라는 대승불교의 발상지이며 부처님이 인간의 형상으로 처음 만들어지지 시작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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