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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미션을 완성하러 가는 길...올레 21코스를 걷는다 본문
나만의 미션을 완성하러 가는 길...올레 21코스를 걷는다
올레19코스 종점에서 인증샷을 찍고는 다시 돌아 나와 선흘리버스정류장에서 700번을 타고 해녀박물관으로 이동을 한다.
버스는 금방 왔고 내리는 몇사람을 기다렸다가 버스탑승.
버스로 이동하는 사이 비는 더 심해졌다. 하도리 해녀박물관앞 하차.
이참저참 잠시 쉴참으로 해녀박물관에 입장한다. 입장료 1,100원이다. 입구에서 배낭은 보관함에 집어 넣고...반드시 넣어야 한다.
보관료는 당연 무료이다.ㅎ
비오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박물관안에는 은근 사람들이 많구나.
옛날 제주 해녀들의 생활상을 들여다 보는 시간....
지금도 여전히 힘든 물질이지만 옛날엔 더 열악한 환경에서 물질은 상상 그 이상일듯...
여자로 태어나느니 소로 태어나는 것이 낫다는...제주여인의 고달픈 인생...
해녀는 아기를 낳고 3일이면 삼태기에 눕혀두고 물질한다...해녀들은 아기를 낳고도 몸을 돌볼 여유없이 물질을 해야했다는...
구엄 '돌' 염전...
이곳에서 암 생각없이 보았던 돌염전은 며칠후 우연찮게 구엄리를 지나며 보게 된다.
그나마 박물관에서 보지 못햇더라면 그냥 지나칠뻔 하였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다시 깨우치게 되는...ㅎㅎ
벽에 걸려있던...
자자!!
이제 본격적으로 21코스 걷기 시작을 한다.
오후 1시 10분이다.
비를 뚫고 출발이다. 21코스 순방향이니 파란색 표식을 따라 가면 된다.
아! 올레말고도 이런 새로운 길이 생겼구나...
숨비소리길....해녀들과 관련이 있는 길인 모양이다.
초록지붕과 노란 문...
이제 이런 물웅덩이쯤은 애교로 보인다는...ㅎ
제주올레 간세는 아예 풀속에 갇혀 보이지도 않고...
숨비소리길따라 갈까부다~~~ㅋ
여전히 길은 풀속에 잠겨있다.
오전보다...아니 어제보다 훨씬 용감해진 나...
디립다 빠르게 지나간다.ㅋ
오잉??
모락모락 김이 난다.
안개가 아니고? 웬 김?
비가 그치고 나니 온도차가 나는걸까?
까만 흙...이제 막 나기 시작하는 새싹들...
뽀얀 안개인지 김인지 모락모락... 몽환적인 느낌이 든다.
비는 이제 완전 그쳤다.
아~!!!
발자국만으로도 이렇게 반가울수가??
누군가 내앞에 가고 있다는 이 메시지만으로도 참 든든하였다.ㅋㅋㅋ
별방진...
제주도 기념물 제24호로 조선시대 군사적인 요충지에 설치된 진에는 왜구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하여 성곽이 축조되었다. 서울의 노량진이나 부산의 부산진처럼 적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조선 중종 5년(1510)에 목사 장림이 왜선의 정박지가 근처의 우도에 있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성을 쌓은뒤 금령의 방호소를 이곳으로 옮겨 별방이라 이름지었다.
게스트하우스 꾸리의 별...
그 이웃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담너머 그곳에'
반갑고 고마운 안내문이...
초록색 지붕~~
주황색 지붕~~
파랑색 지붕~~~
다양한 색의 지붕을 감상하다 마침 동네할망들을 만났다. 수박을 드시고 있다가 나를 보더니 냉큼 한조각을 건네 주시며...
어데서 왔냐? 혼자왔냐? 어째 혼자 다니냐? 그 이쁜 얼굴로 혼자다니면 안된......ㅋㅋㅋㅋ
수박을 얻어 먹으며 잠시 쉬면서 혼자 다니지 말라고 무진장 혼났....다...
네...네...앞으론 그럴께요....혼나면서도 수박먹기 바쁜 나...
나는 수박이 그래 시원코 단지 오늘 첨 알았네!!
두조각을 먹고 한손에 한조각을 들고 꾸벅 배꼽인사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수박은 달고 맛있었는데 왠지 슬펐다.ㅋ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행복했다....ㅎ
배도 슬슬 고파오고...어데 밥집은 없나?
아침에 출발하면서 언급하였지만 나만의 미션이 있다. 그 숙제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발걸음도 가볍게 게하를 나선참이다.
숙제란? 종달초등학교 인근의 '바다는 안보여요'에 있는 쫑이에게 간식을 주기위함이다.ㅋ
왜~에? 하고 물으면 대답이 궁해진다.
굳이 답을 할라치면 제주엘 왔고 더군다나 종달리가 내가 움직이는 동선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없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서울에서부터 챙겨온 쫑이의 선물...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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