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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윤동주 시인의 흔적을 찾아 가는 길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서울.경기

윤동주 시인의 흔적을 찾아 가는 길

다보등 2016. 5. 13. 18:22

윤동주 시인의 흔적을 찾아 가는 길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우리은행 골목으로 접어 든다. 어디랄 것도 없이 그냥 골목길을 헤집고 걸었다. 추적추적 비오는 5월 연휴...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이 있다는 골목으로 접어 들었다. 골목 끝에는 조선시대 화가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의 배경 무대가 되었던 수성동 계곡이 있단다. 수성동 계곡을 따라 오르면 인왕산자락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과 문학관이 있다. 미쳐 보지못한 영화 '동주'를 챙겨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골목을 걸었다. 넓직하게 잘 닦인 골목이 있나하면 아주 좁은 막다른 골목처럼 보이는 좁디 좁은 골목길도 있다.  골목길을 따라 걷는 맛도 참 좋았던 날이다.

 

골목 풍경...

 

 

 

 

 

 

 

 

 

좁은 골목 어느메쯤에 박노수(1927년  2월 ~ 2013년 2월) 가옥이 있다.

2013년 2월에 타계하였으며 같은 해 9월 그 가옥은 현재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이 되었다.

 

 

 

「청년 박노수를 말하다」전은 박노수 미술관이 향후 전시예정인 연대별 기획전 중 첫번째 전시로 작가의 청년기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마침 이 날은 임시공휴일인 관계로 무료로 개방을 하고 있었다. 잠시 들러 나에게는 낯선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1930년대 서양식 주택 구조가 인상적이었던 박노수가옥이다.

 

 

 

 

 

 

 

 

다시 골목길 투어는 이어지고....

 

 

 

시멘트 담장아래 오종종 겨우 발등높이 정도의 작은 풀이 자라고 있다. 거기에 물을 주고 있는 예쁜 소녀의 그림이 눈에 띄었다. 그림은 서서 보기엔 너무 작아서 앉아서 눈높이를 맞추어야 했다. 그림을 들여다 보고 있자니 절로 웃음이 나오고 행복해졌다. ㅎㅎㅎ

 

 

 

 

옥인상점 서체가 인상적었던...

 

 

 

 

'서시'와 '별 헤는 밤'

1941년 운동주 시인은 기숙사를 나와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는 집과 주변 풍경이 다 바뀌었지만 그가 살았던 집을 알리는 안내판이 벽 한쪽에 붙어 있다.

 

 

 

 

 

윤동주 하숙집 터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수성동 계곡이 나온다. 수성동 계곡은 조선시대 안평대군의 별장이 있었던 곳이며 겸재 정선이 이곳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커다란 바위가 계곡을 이루었다. 바위와 바위 사이로 물이 흐른다. 서울 한복판이라고 전혀 생각이 들지 않는 수려한 풍경이다. 지금은 자연보호를 위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도 아마 이 계곡을 거닐며 사색하고 시를 구상했을 것이다. 연희 전문학교 재학 마지막 1년이기도 했던 그때 '십자가' '또 다른 고향' '서시' '별 헤는 밤' 등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시를 썼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안개로 인해 시야는 별로지만...

 

 

 

 

윤동주문학관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서 2012년에 만들었다.

윤동주 시인은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됐고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의 마지막을 맞이 한다.

 

 

 

 

 

 

 

 

 

자하손만두

30여분을 기다려 자리가 났다. 단정하고 깔끔한 만두국으로 점심을 했다.

 

 

 

 

 

 

 

예전에 인기리에 끝난 드라마 '커피 프린스'의 촬영장소로 입소문이나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역시나 오늘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자리도 없고해서리 슬쩍 내부만 구경하고 돌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