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소꿉친구들과 하루를 보낸 날~~ 본문
소꿉친구들과 하루를 보낸 날~
소꿉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날~~♬
설레임으로 새벽같이 잠을 설쳤다. 괜스레 슬며시 웃음이 나고 말이지~ㅋㅋㅋ
어제 내린 첫눈은 우리동네는 쌓이진 않았는데 대전을 벗어나며 하얗게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광명역에서 8시13분 기차를 탔다. 기차안에서는 서울역에서 타고 온 친구가 나를 반갑게 기다리고 있었고, 대전역에서 또 한 명의 반가운 친구를 태우고 기차는 울산으로 달렸다. KTX 기차는 울산역에 오전 10시 20분에 도착을 하였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친구 차를 타고 기장면 칠암으로 향했다. 칠암은 아나고회로 유명한 곳이다. 어딜가서 먹어봐도 칠암 아나고회 만한 곳은 없는것 같다. 날씨도 푸근하여 더 없이 좋았다.
칠암에 도착을 하여 또 한 대의 차를 타고 올 다른 친구를 기다리며 잠시 방파제를 산책하였다. 바람 한점없는 푸근한 날씨가 더 없이 감사했다. 등대는 야구방망이와 글러브, 야구공 모양의 재밌는 등대 모습을 하고 있다.
KTX를 타고 울산으로 온 우리 세 명~~^^
칠암 회센터가 있는 방향~
어릴적 동네 친구 6명 전원이 모이기는 10여 년만인 모양이다. 따로 따로는 그런대로 자주 만났건만~~ㅎㅎ
정말 담백하고 고소한 칠암 아나고회~~
회는 숟가락으로 퍼 먹어야 할 정도로 가늘고 보슬보슬하다.
채썬 양배추에 미숫가루를 뿌리고 초고추장으로 버무려 회랑 같이 먹는다.
나는 물기있는 아나고회는 질색인데 이 곳은 이렇게 보슬보슬 물기없이 꽉 짠 회이다.
뜨거운 물에 데쳐서 기름기도 쫘악 빼서 담백하다.
임랑해변의 '꽃밭에서' 카페에 들르고...
이 곳은 정훈희, 김태화가 운영하는 아주아주 오래된 카페이다. 40여년전 그땐 지금보다 더 유명한 곳이었다.
서울로 이사 오기전에 자주 갔던 곳이었다. 그 사이 조금 바뀐 모습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나들이에 친구들과 다시 들르니 반갑기 그지 없었다.
간절곶도 들르고~~~
언제나 그렇듯이 여전히 북새통인 우체통앞에서~~ㅋ
간절곶 등대
이번엔 해운대 - 울산 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순식간에 불고기로 유명한 언양으로 왔다. 언양은 울산역이 있는 곳이라 저녁 먹고 기차를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그 이유 말고도 친구 하나가 결혼하고 지금까지 언양에서 살고 있다.
그 친구네에서 자투리 시간을 보내기 딱인지라~~ㅎㅎ
그 언양 친구네 집에서 두어시간 다리뻗고 수다떨다가 미리 예약해 둔 식당으로 고고씽~~
입에서 살살 녹는 한우로 호강을 하였다~~ㅋ
아침에 서울을 출발해서 종일 맛난것 먹고 수다떨고 서울로 돌아오니 밤 11시30분이다.
오랜만에 어릴적 친구들 만난 뿌듯한 하루~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초등학교를 같이 다니고 중,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붙어 다니던 친구들이었다.
그런데도 어느 순간부터는 결혼들을 하고 떨어져 살다보니 다같이 모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이렇게 억지로라도 시간들을 내어 모이니 어찌 그리 좋던지~
그동안은 아이들 키우랴 나름 바쁜 세월을 보냈다. 이제 아이들에서 자유로워지니 열심히 보고 살자고 다짐(?)을 했다.ㅎㅎ
이번을 계기로 최소한 일년에 한번씩은 시간을 내자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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