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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여행중 들른 아우슈비츠 수용소
2018년 10월 13일
어제(12일) 인천을 출발하여 10시간 걸려서 현지 낮 2시45분에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했다. 기내식 두번, 간식 두번, 좌석 뒷편에서 마련되어 있던 컵라면(신라면)을 먹기도 하였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은 엄청난 정체로 차가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숙소 도착할 때까지 내내 잤다는...ㅎㅎ
나는 남편과 함께 2018년 10월에 동유럽패키지여행을 왔다.
대부분의 여행을 배낭여행으로 다니던 나는 이렇게 완전 패키지여행은 거의 10년만 인듯 싶다.
동유럽 여행을 갔다온 지도 벌써 햇수로 이년전이다. 이제사 사진을 들여다 보고 정리를 해본다. 그러나 어디가 어딘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ㅋ
둘째날인 오늘(2018년 10월 13일) 첫 일정은 아우슈비츠로 가는 날이다. 세시간반 정도 소요라지만 정체 감안하여 5시간.
점심은 특별할 것 없는 것으로 돈가스처럼 생긴 감자전(?)이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폴란드 남부 오슈비엥침 (독일어명 아우슈비츠)에 있었던 독일의 강제수용소이자 집단학살수용소. 나치에 의해 400만 명이 학살되었던 곳으로 가스실, 철벽, 군영, 고문소 등이 남아 있다.
1945년 1월, 전쟁 막바지에 이르러 나치는 대량학살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막사를 불태우고 건물을 파괴하였다. 그러나 소련군이 예상보다 빨리 도착하여 수용소 건물과 막사의 일부가 파괴되지 않고 남게 되었다.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7년 폴란드의회에서는 이를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줄줄히 이동하는 모습은 당시의 유대인들도 이곳에 도착하였을 때 이런 모습이었겠다 싶은 상상이 들었다.
참혹한 역사의 현장, 현재는 어마어마한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아이러니.
유대인들을 실어 나른 철로
강제수용소 이곳저곳을 들여다 보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생각이 났다.
주인공 귀도의 아들 조수아의 다섯 살 생일, 갑작스레 들이닥친 군인들은 '귀도'와 '조수아'를 기차에 실려 어딘가로 보내진다.
귀도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수용소 생활를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 진짜 탱크가 주어진다고 말한다.
불안한 하루하루가 지나고 2차 대전의 전세가 연합군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자 독일군은 증거인멸을 위해 대량학살을 자행한다.
수용소의 혼란을 틈타 오늘만 잘 버티면 게임에서 우승하고 진짜 탱크를 선물로 받는다고 조슈아에게 슬픈 거짓말을 하는 귀도.
총살되기전 마지막 순간까지도 조수아를 위해 이것이 게임 중임을 가장하기 위해 웃어주는 귀도.
이윽고 연합군이 수용소로 들어오며 조수아가 게임의 승자(?)가 된다. 실제 연합군의 탱크가 조수아의 눈앞에 나타난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그리고 가장 슬펐던 장면이기도 하였다.
1945년 1월, 전쟁 막바지에 이르러 나치는 대량학살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막사를 불태우고 건물을 파괴하였다.
1940년 봄, 친위대 장관인 하인리히 힘러가 주동이 되어 고압전류가 흐르는 울타리, 기관총이 설치된 감시탑 등을 갖춘 강제수용소를 세웠다.
당해 6월 최초로 폴란드 정치범들이 수용되었고, 1941년 히틀러의 명령으로 대량살해시설로 확대되었으며,1942년부터 대학살을 시작하였다.
열차로 실려온 사람들 중 쇠약한 사람이나 노인, 어린이들은 곧바로 공동샤워실로 위장한 가스실로 보내 살해되었다. 가스, 총살, 고문, 질병, 굶주림,인체실험 등을 당하여 죽은 사람이 400만 명으로 추산되며, 그 중 3분의 2가 유대인이다. 희생자의 유품은 재활용품으로 사용되었고, 장신구와 금니 등은 금괴로 만들었다. 또한 희생자의 머리카락을 모아 카펫을 짰으며, 뼈를 갈아서 골분비료로 썼다.
고압선 전류가 흘렀을 철조망 주변에 고운 들꽃들이 무심하게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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