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장산의 억새밭 풍경

 

 

 해질 무렵의 억새밭은 어두운 은색의 향연이다.

찬란한 반짝이는 은빛 물결은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양떼가 몰려 가는듯한 구름이 하늘 가득 채워져 있었다.

가을을 온몸으로 감싸 안으며 팔 벌려 가을을 맡는다.

언듯 쓸쓸함이 묻어 난다.

가을이라서인가 보다.

바람에서 시들은 풀냄새... 마른 나뭇잎 냄새가 나서인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가을인가 보다.......

 

 

 불어오는 바람에 겸손한 억새가 고개를 숙이고 인사한다.

어서오라고....잘가시라고.....

하늘은 온통 양떼 투성이다.

양치기는 보이지 않고....

 

 

 

 

 

 

 

억새보이는 이것은 커다란 강아지풀 같다.

귀여움과는 거리가 좀 있는 그런.....ㅎㅎ

 

 

 

 

빠알간 망개열매가 이쁘다.

슬쩍 하나 따서 먹어 보니 아무 맛도 없다.

그런줄 알면서도 꼭 한번쯤은 따먹어 본다.

 

 

 

 

 

지척에 있으면서도 어쩌다보면 한참만에 찾게되는 장산이다.

의외로 곳곳에 매력이 넘치는 산이다

한여름 내내 계곡에는 물이 넘쳐나 아이들,어른 할것 없이 산행도 하고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고마운 산이다.

깨끗하게 모두들 잘 이용을 해서인지 산도 깨끗하다.

차가웁기는 해도 산행후에 시원한 물에 발 담그니 세상에 부러울 것이없네~~

그렇게 오늘 장산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