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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여행

폐사지를 찾아서(양양의 진전사지)

다보등 2008. 10. 31. 23:31

폐사지를 찾아서.....

 

진전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으나 최소한 8세기 경에는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16세기 경에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절은 우리나라 선종을 크게 일으킨 도의선사가 신라 현덕왕 13년(821)에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랫동안 은거하던 곳으로 염거화상이나

보조선사와 같은 고승들이 이 곳에서 배출되었고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선사도 이 곳에서 체발득도 하였다.

현재 절터에는 삼층석탑(국보 제122호), 부도(보물 제439호)등의 석조물이 있고 <진전>이라 새겨진 기와편 등이 수습되었다.

 

 

멀리 자그마한 둔덕위에 석탑이 보인다.

두두둥~~~~

언제나 이때쯤이면 마음이 설레인다. 미지의 세계를 만나다는 사실에.....

 

선생님의 설명에 모두들 굉장한 집중력을 보인다.

담백한 삼층석탑의 모습은 단아한 모습이다.

담백한 석탑은 추녀의 네귀가 약간 추켜 들어 경쾌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완숙하고 세련된 불상조각이 있어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 석탑중 하나이다.

 

 

<진전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22호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일반적인 모습으로 2단의 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려 놓은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날아갈듯한 옷을 입은 천인상이 있으며 위층 기단에는

구름위에 앉아 무기를 들고 있는 웅건한 모습의 8부신중이 있다.

탑신의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는데,

1층 몸돌에는 각기 다양한 모습의 불상 조각들이 있다.

지붕돌은 처마의 네 귀퉁이가 살짝 치켜 올려져

있어 경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밑면

에는 5단씩의 받침을 두었다.

3층 지붕돌 꼭대기에는 받침돌만

남아있을 뿐 머리장식은

모두 없어졌다.
-문화재청-

 

 

 

 

일반 사찰과는 달리 폐사지에 서면 상상력을 발휘할 수가 있다.

삼층석탑 뒤 건물터의 주춧돌 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펴 본다.

기둥을 세우고 기와를 올린다 추녀끝에 계곡물 소리가 풍경소리로 걸린다.

여기쯤에 대웅전이 있었을 것이고 저기쯤은 요사채, 이짝쯤에는.....이런 상상력이 좋다.

석탑이 저기 있으니 뒤쪽으로 이쯤이 대웅전자리일 것이다.

여기에 잠시 앉아 말없는 석탑과 묵언을 한다.

천년의 세월을 지키며 많은 일을 겪었을 석탑이

들려 주는 이야기를 내 미쳐 다 느끼지는

못할지라도 그저 고요함으로

잠시 시간이 정지된것 같은

고요속으로 빠져

본다....

천년의 세월이 흐른다.

 

 

 

다시 발길을 옮겨 근처 부도탑으로 간다.

 

<진전사지 부도>보물 제439호

 

 

멀리

동해바다가 내다 보이는

진전사터 안의 작은 언덕위에 있는 탑으로

진전사를 창건한 도의선사의 묘탑으로 추정된다.

이 부도는 일반적인 다른 부도와는 다른 8각형의 탑신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아래부분이

석탑에서와 같은 2단의 4각기단을 하고 있어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석탑을 보고 있는듯한 기단의 구조는 다른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다.도의 선사의 묘탑으로 볼 때 우리나라 석조부도의 첫

출발점이 되며, 세워진 시기는 9세기 중반쯤이 아닐까 한다.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치밀하게 돌을 다듬은데서

오는 단정함이 느껴지며, 장식을

자제하면서 간결하게 새긴

조각들은 명쾌하다.

-문화재청-

 

 

 

 

완전바닥이 드러난 댐.....-.-;;

시원스레 비다운 비가 온것이 언제인지......

 

멀리 동해바다를 향해 누군가가 야호~~~!!를 외친다.

대답없이 덤덤한 바람만이 손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