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추억의 울산 울기등대 본문

바람길따라서

추억의 울산 울기등대

다보등 2008. 12. 29. 15:21

까마득한 옛날이다...이곳 울기등대의 추억이 실린 그때가.....

단발머리...하얀상의에 까만교복치마...얼룩무늬 교련복....나의 여고시절을 기억하는 한 단편들이다....

지정된 교복과 교련복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사복도 변변히 없던 그시절.....교련복이나 교복을 당연히(?)

입고 소풍을 갔더랬다. 봄,가을 몇되지 않던 소풍 장소중 자주 가던 한 곳이 울기등대였다.

울산이 친정인지라 자주 다니러 가지만 진정 방어진끝자락에 붙은 울기등대를 찾은건 얼마만이지 모를일이다....

많이도 달라진 모습의 울기등대는 지금 울산대왕암이라는 명칭으로 더 알려진듯....

예전에 그곳은 군부대가 주둔하던 곳이라 우리네는 멀리서 그저 바라볼 뿐이었고  관심밖이었던 곳이다.

어린 마음에도 철조망이 쳐진 군인들이 있는 곳은 큰일나는 곳으로 알았으니 그곳은 관심을 두면 안되는 곳이었다.

그 무서운곳을(?) 군인들이 철수를 하고 시민들품으로 돌려 주었다한다. 그 비경이 또 장관이라고....

대왕암....감포 앞바다에 있는 수중 문무대왕릉 말고 또 대왕암이 있단 말인가?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신라 30대 문무왕은 평시에 지의법사에게 말하기를 "나는 죽은 후에 호국대룡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려고 한다" 하였다. 대왕이 재위 21년만에 승하하자 그의 유언을 따라 동해구의 대왕석에 장사를

지내니 마침내 용으로 승화하여 동해를 지키게 되었다. 이렇게 장사를 지낸 문무왕의 해중릉을 대왕바위라 하며 그 준말이

'댕바위'로 경주시 양북면에 있다. 대왕이 돌아 가신 뒤에 그의 왕비도 세상을 떠난 후에 용이 되었다. 문무왕은 죽어서도

호국의 대룡이 되어 그의 넋은 쉬지 않고 바다를 지키거늘 왕비 또한 무심할 수가 없었다. 왕비의 넋도 한 마리의 큰 호국룡이

되어 하늘을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한 대암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 뒤사람들은 이곳을 지금의 대왕바위라

불렀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말이 줄어 댕바위(대왕암)라 하였으며 또 용이 잠겼다는 바위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 전해

오고 있다. 자료참조******

 

 

울기등대와 대왕암 가는길에 청사초롱이 줄지어 있다.

며칠 남지 않은 새해 해맞이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간절곶보다 해뜨는 시간이 1분이 늦어 아쉬운 대왕암...

그치만 이곳에서 해돋이를 보기위한 사람들이 새해아침이면 아마도 인산인해를 이룰듯.....

 

울산시의 동단, 동해에 가장 돌출한 곳에 울기등대가 있다.
울기등대는 조선 고종 43년, 광무 10년(1905)에 세워졌으며, 노일전쟁때 건설한 등대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세 번째로 세워진 등대이며, 맥색 건조탑에 22만 촉광을 곁들여
21마일의 해역까지 뱃길을 밝혀주고 있다.
지금 보이는 등대는 1972년 11월 팔각형 콘크리트구조로 새로 세운것이라고....

예전의 등대앞으로 나무들이 자라 등대불을 가리는지라 앞쪽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깔끔하게 정비된 길을 따라 저 멀리 대왕암이 보인다.

따스한 휴일 바닷가는 바람 한점 없는 나들이 하기엔 딱 좋은 날이다.

 

 

 

저곳으로는 어찌 갔을꼬.....

낚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얀 등대가 울산 앞바다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풍경이다.

 

 

12월의 마지막 휴일...

겨울이라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날씨가 좋다.

바람 한점없는 따스한 날이라 이렇게 바닷가에 나와 있어도 전혀 춥지를 않다.

여기저기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표정이 해맑다.

 

 

 

 

 

 

 

 

 

바다 건너편쪽에 현대중공업의 거대한 크레인들이 보인다.

 

철썩찰썩~~~

바위에 부딛치는 파도소리가 시원하다.

하얀 포말이 부드럽다.

 

 

 

 

 

 

 

파도에 깊숙히 깍인 용굴...

옛부터 전해 오기를 이 동굴에는 청룡이 살면서 오가는 뱃길을 괴롭히고 있었다고 한다.

이것을 알게 된 용왕은 크게 노하여 청룡을 굴속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신통력을 부려

굴 가운데를 큰 돌을 넣어 막았다고 한다. 

우르릉 우르릉~~~~

파도소리가 굴속 깊은곳에서 메아리쳐 무시무시한 소리로 들린다.

하얀포말이 쉴새 없이 들락날락.....

 

잠시 발걸음을 옆으로 옮기니 금방 파도 하나없는 잔잔한 얼굴의 바다...

멀리 일산해수욕장의 둥그스름한 얼굴이 보인다.

인가 하나없던 해수욕장 주변이 온통 개발의 물결이 흘러흘러 넘친다.

예전의 하얀모래사장은 개발의 부산물로 명성을 잃은듯...

 

 

 

울산 12경의 하나인 송림이다.

하늘 높이 쭉쭉 자란 늘씬한 소나무들의 모습이 정말 멋지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걷노라니 마음도 몸도 소나무향으로 물씬 물드는듯 하다.

훌쩍 키가 큰 소나무들을 보니 세월이 많이도 흘렀구나 싶기도....

잘 가꾸어진 소나무숲길을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걷노라면 피콘치드향으로 더욱

다정한 사이가 될듯 싶다. 소나무의 요술에 걸려서~~~

 

 

 

 

 

'바람길따라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뿌리공원  (0) 2009.01.19
장생포 고래박물관  (0) 2008.12.29
구월의 동해바다  (0) 2008.09.09
[스크랩] 잠시 속세를 잊어도 될듯....  (0) 2008.07.21
[스크랩]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길....  (0) 2008.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