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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여행

예천 비룡산 장안사

다보등 2009. 6. 30. 06:58

2009년 6월 28일

 

용궁리 회룡포와 장안사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산길을 연신 부릉부릉 숨넘어 가는 소리를 내며 어렵사리 올라야 했다.

비룡산 정상부근에 아슬아슬 절집이 우선 눈에 들어 온다.세워진지 천년이나 되었단다.

불사가 한창인 절집 마당에 곱게 피어 있는 연꽃이 눈에 띈다.

 

 

경북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 산 54번지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장안사'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태민안을 염원하여 전국 세 곳 명산에 장안사를 세웠으니

위로는 금강산이요,아래로는 기장 불광산, 그리고 국토의 중간인 용궁 비룡산 장안사이다.

개산조는 신라 경덕왕 때(759) 운명조사이시며 그 후 고려 명종 때의 지도림 화상,

조선 인조 5년(1627)덕잠대사, 영조31년(1775)법림대사등 수많은 고승대덕들이 주석 하시면서 중창 하였다.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문인 이규보가 1197년(고려 명종 27년)에 이곳 용궁현 원님이 베푸는 잔치가 끝난뒤 시 한편을 남겼는데

제목은 '십구일 장안사에서 묵으며 짓다'로 그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에 남이 있어 이를 통해 장안사는 지도림 스님이

중창 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19일 장안사에서 자면서  - 이규보 -

 

산(山)에 이르니 번뇌(煩惱)가 쉬어지는구나.
하물며 고승 지도림(支道林)을 만났음이랴.
긴 칼 차고 멀리 나갈 때에는 외로운 나그네 마음이더니
한잔 차(茶)로 서로 웃으니 고인(古人)의 마음일세.

맑게 갠 절 북쪽에는 시내의 구름이 흩어지고
달이지는 성 서쪽 대나무 숲에는 안개가 깊구려.
병(病)으로 세월을 보내니 부질없이 졸음만 오고
옛 동산 소나무와 국화(菊花)는 꿈속에서 작아드네.

 

 

 

 

 

 

 

 

 

 

 

장안사를 지나 비룡산 산책로를 따라 10여분 걸어 올라 가면 육지속에 섬마을 회룡포가 발아래로 마을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회룡대가 있다.

 

자칫 삽질 한번만 잘못하면 섬이 될것만 같은 물도리마을 회룡포가 안개속에 숨죽이고 있는 전경이 아름답다.

내성천 물길이 350도 휘돌아 물이 꽉찬 풍선같은 모양새의 회룡포는 말그대로 육지속에 섬마을 용궁이다.

봉화, 영주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내성천은 갑자기 용트림을 하며 육지속의 용궁을 만들고 낙동강으로 합류한다.

 

회룡포는 원래 '옳을 의', '재 성', '개울 포'를 써서 의성포라고 하였지만 경북 의성군 영역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어

회룡포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낙동강 1300리길을 두발로 걷다' 8일째아침....

삼강나루에서 시작하기전 내성천 회룡포를 먼저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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