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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죽장동 서황사 -오층석탑 본문

사찰여행

선산 죽장동 서황사 -오층석탑

다보등 2009. 7. 28. 21:13

선산 죽장동 서황사 오층석탑/국보 제130호

 

구미시의 유일무이한 국보가 선산 죽장동 서황사(구 죽장사)에 있는 오층석탑이다.얼마전 '죽장사'에서 '서황사'로 절이름이 바뀌었단다.

사연인즉슨 '죽장사'라는 이름이 좋지 않다고 해서인지 1945년 해방이후 절의 주지스님이 36번이나 바뀌었다고 한다.

원래 명칭은 '법륜사'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절이 없어지고 난 뒤 사람들이 죽장동에 있는 절이라고 해서 '죽장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 뒤로 '죽장사'라는 명칭 때문에 '그 곳이 죽파는 음식점이냐?' 전화가 자꾸 오고 해서 얼마전에 '봉황이 깃드는 성스러운 장소'라는

의미의 '서황사 瑞凰寺'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비구니스님들이 계시는 '서황사'는 정갈하기 짝이 없다.

                                                                                                                                                                                   <사진:우리땅걷기 공윤님>

                                                                                                                                                                                                                                                                                                                                                                                         

 

이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5층 석탑으로 높이가 10m이다. 5층 석탑으로는 국내 최대의 규모이다.

탑의 밑바탕인 기단 부분은 18매의 잘 다듬은 돌을 지면 위에 쌓고 그 위에 상하 2중의 기단을 마련하였다.

1층 몸돌의 남쪽면에는 불상을 모시는 가로 66cm, 세로 107cm의 감실이 마련되었는데 최근에 모신 것으로 보이는 불상이 있다.

감실 내부에는 문을 달았던 작은 둥근 구멍이 남아 있다. 이 탑의 지중돌 경사면이 층단을 이루는 형태는 벽돌탑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일반형 석탑에서 나타나는 것은 드문 예이다.따라서 이 석탑은 벽돌탑을 모방한 석탑으로 볼 수 있다.

탑이 있는 이곳은 죽장사가 있던 옛 절터로 최근에 중창 하였다.

 

 

 

 

 

 

 

 

 

 

 

 

 

 

 

 

 

죽장동 오층석탑과 낙산동 삼층석탑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서로 닮았다.그러다보니

선산 죽장동 오층석탑과 낙산동 삼층석탑에는 오누이탑 전설이 있단다.죽장동 오층석탑과 낙산동 삼층석탑에 얽힌 전설은

신라시대로 올라 간다. 두 탑의 조성연대가 신라시대이니 이야기의 생산시기도 그 시대로 잡아야 마땅하다.

 

서황사 견진스님의 탑에 대한 이야기가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선산 죽장동에 다정한 오누이가 살고 있었다. 오누이는 어느날 누가 먼저 아름다운 탑을 쌓는지 솜씨 겨루기를 하였는데 누이는 지금의 죽장동

오층석탑자리에서 탑을 쌓고 오라버니는 강 건너 낙산동 삼층석탑자리에서 탑을 쌓았다. 그런데 처음부터 누이가 든 솜씨로 탑을 빨리 쌓았다.

딸 보다는 귀한 아들이 먼저 쌓기를 간절히 원했던 어머니는 이 모습을 보고 너무나 안타까워 하여 어머니는 궁리끝에 딸에게 말 1000필를

한양에 몰아다 주고 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딸의 시간을 빼앗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한양에 갔다 온 연후에도 여전히 누이가 먼저

탑을 쌓자 다시 궁리를 하여 딸에게 뜨거운 팥죽을 먹이면 먹는 시간이 길어 아들이 다라 붙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팥죽을

팔팔 끓여 주면서 배고프니 먹고 하라고 억지로 권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누이가 먼저 오층석탑을

쌓는 바람에 오라버니는 탑 쌓기를 그만 두어 지금의 삼층석탑이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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