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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로즈의 일상 스케치

목포 유달산에서... 본문

우리땅 구석구석~~/전라도

목포 유달산에서...

다보등 2010. 5. 12. 16:52

 목포 유달산에서.....

2010년 5월 9일

 

350리 영산강기행의 종착지인 영산강 하구둑에서 2박3일 일정으로 3번에 나눠서 3월 시작한 기행이 5월 마무리가 되었다.

올 해는 봄도 더디게 와 3월..4월..5월에서야 겨우 봄인가 싶은 느낌으로 봄이 왔다. 그 봄을 채 느끼기도전에 5월 영산강기행이 끝났다.

생전 처음으로 전라도 일대를 흐르는 강물을 따라 남도땅 깊숙히 들어 왔다. 그리고 목포....

그래 목포가 항구구나.....유달산에 올라 목포 시가지를 굽어 보고 목포항을 바라보며 그래 목포도 항구 도시구나....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의 노래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유달산을 짧은 시간에 올라갔다 오니 꿈에 본듯 하다.....^^;;

 

산낙지와 홍어회를 떠 올리는 목포를 광주의 한 시인은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목포 /문병란

 

더 갈 데가 없는 사람들이 와서

동백꽃처럼 타오르다

슬프게 시들어 버리는 곳

항상 술을 마시고 싶은 곳이다

 

잘못 살아 온 반생이 생각나고

헤어진 사람이 생각나고

배신과 실패가

갑자기 나를 울고 싶게 만드는 곳

문득 휘파람을 불고 싶은 곳이다

 

없어진 삼학도에 가서

동강난 생낙지 발가락 씹으며

싸구려 여자를 바라볼거나

삼학 소주 한잔을 기울일거나

 

벌거벗은 빈 산

돌멩이 만지며 풀포기 뽑으며

서쪽 끝에 와서

삐삐꽃처럼 목을 뽑아올리다

로빈손 크루소가 되어 버린 사람들

실패한 첫사랑이 생각나는 곳이다

 

끝끝내 바다로 뛰어들지 못한

목포는 자살보다

술맛이 더 어울리는 곳

술이 취해서 봐도

술이 깨어서 봐도

유달산만 으렁으렁 이빨을 가는구나

 

 

 

 

영산강기행을 마치고 서울로 귀경해야 하는 시간이 촉박하여 유달산도 후다닥~~~♬

 

 

 

 

 

 

 

 

 

 

 

 

목포의 눈물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 부두의 새악씨 아롱져진 옷자락 /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 / 님 자태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 님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눈물”

 

 

 

 

 

 

 

 

 

 목포 북항으로 이동하여 그 유명하다는 목포의 세발낙지를 구경도 하고 먹기도 하고~~~ㅋ

 

한마리에 4000원~

 

나무젓가락에 둘둘(?) 말아 한입에 쏙~? 후덜덜~~~

나는 절대로 그건 못하겠당~~ㅠ.ㅠ  

 

건드리면 먹물을 쏜다고 겁을 주는 갑오징어는~~구경만 하고~~~ㅋ